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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최저임금 대란, 시급 인상에 업체들 난감

일본도 최저임금 대란, 시급 인상에 업체들 난감

경기부양을 위해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해 온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 시급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도소매상과 식당 등 아르바이트 고용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들이 경영난에 몰리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말 일본 정부는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종전보다 25엔 많은 평균 848엔(약 8480원)으로 인상, 각 지자체별로 실질 인상분을 정해 올 10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도쿄 내 3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슈퍼마켓 홀딩스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5%나 감소했는데, 여기에 판매·관리 비용까지 14억 엔(약 142억 원)이나 증가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증가된 비용의 대부분이 임금의 상승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특히 정규직 임금 상승률보다 높은 비정규직 임금의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이 회사 우에다 마코토 회장은 "우리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슈퍼마켓 체인은 물론이고 의류소매업체인 시마무라, 가구·인테리어업체인 니토리 홀딩스 등도 마찬가지. 대표적인 아르바이트 의존 분야인 식당업계는 말할 나위 없다. 오토야 홀딩스의 경우는 새로 종업원을 채용하지 못할 정도가 되면서 신규 식당을 개점하려던 계획을 접어야 했다. 오토야의 쿠보타 켄이치 회장은 "고용에 드는 시간과 비용, 여타 노력들이 전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급 인상으로 비용은 상승했지만 업체들이 쉽게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 가격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들의 저항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인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해 고용을 줄이기도 만만치 않다는 것. 상당한 투자가 필요해서다.

여기에 노동인구 감소로 인한 고용난까지 겹치면서 일본 업체들은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 경영진은 몸을 낮추면서 직원들이 사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호시노 타쿠야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업체들로서는 무인시스템 투자에 나서는 방법 외에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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