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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영화vs영화] 같은 듯 다른 '덩케르크'vs'군함도'

[영화vs영화] 같은 듯 다른 '덩케르크'vs'군함도'

'덩케르크'VS'군함도'

믿고 보는 감독의 신작이다. 제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았다. 최악의 상황에서의 탈출기를 그렸다. 실화를 소재로 했다. 지금 한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덩케르크과 군함도의 닮은꼴이다. 스토리와 연출 면에서는 해당 감독만의 개성만 다를 뿐이다.

'덩케르크'는 지난 25일 하루만 14만 147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20일) 이후 누적관객수는 165만 5083명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천재적인 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26일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개봉으로 이번 주말 극장가 박스오피스 순위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함도'는 이날 오전 8시 37분을 기준으로 예매율 70%를 달리는 등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 이미 예비 관객만 40만명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영화의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봤다.

덩케르크 포스터/워너브라더스



◆'덩케르크'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스크린 위에 실현시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번에 내놓은 신작은 전쟁영화 '덩케르크'다.

'덩케르크'는 1940년 제2차세계대전 당시 아르덴 고원을 넘어온 독일군에 의해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명의 영국군과 프랑스 연합군을 탈출시킨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기적적인 탈출임은 사실이지만, 영화 속에서 그려진 모습은 '기적'이라는 희망적인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고립된 해안가를 탈출하기까지의 극한의 상황과 마지막까지 싸우려했던 연합군의 의지,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국가에 대해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전쟁영화이지만, 가끔씩 하늘에서 적군의 미사일이 떨어질 때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고요하다. 시끄러운 총성과 선혈이 낭자하는 전투씬 대신 고립된 40만여 명의 군인들의 안쓰러운 뒷모습과 묵직한 한숨 소리가 스크린을 메운다.

잔인한 장면이 하나도 없지만, 극한 상황에서 오고가는 군인들의 짧은 대사들은 총알보다 더 깊게 심장에 꽂힌다.

'덩케르크'는 연출과 편집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마스터피스이며 생생한 사실감과 심장을 쥐고 흔드는 듯한 김장감, 강렬한 서스펜스와 끝에 가서는 가슴 뜨거운 감동까지 안겨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은 전장 한 가운데 놓여있는 듯한 현장감에 감탄할 것이다.

놀란 감독은 리얼리즘을 극대화하기 위해 1300여 명의 배우를 출연시켰고,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민간 선박 13척과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동원해 IMAX와 65mm 필름 카메라로 촤령했다. 톰 하디, 케네스 브래너, 킬리언 머피와 신인배우 핀 화이트헤드, 해리 스타일스 등이 실감나는 열연을 펼친다.

육·해·공을 번갈아가며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해낸 놀란 감독의 연출과 함께 경이로운 영화음악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군함도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군함도

'베테랑' 과 '베를린'으로 국내 관객에게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는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초호화 배우 캐스팅과 거대한 스케일로 제작 단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이 있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해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이야기를 재창조해 파워풀한 이야기가 스크린 위에 펼쳐놓는다.

'군함도'에는 취직을 시켜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딸 소희(김수안)와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황정민). 경성에서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주먹 대장 최칠성(소지섭),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사연을 안고 군함도로 오게 된 말년(이정현), 그리고 광복군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 조선인들의 탈출을 돕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송중기)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등장해 관객의 공감을 불러모은다.

'덩케르크'가 해안가에 고립된 40만명의 연합군을 구출해낸 민간인들과 연합군, 그리고 이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국가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군함도'는 수많은 조선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무영과 어떻게든 살고 싶었던 조선인들의 탈출기를 그렸다는 점이 살짝 다르다. '군함도'는 역사적 비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삶의 의지로 군함도를 탈출하려고 했던 조선인들의 열망을 담았다. 특히 탈출이 진행되기 전 이뤄진 대규모 폭격장면과 본격적인 탈출 장면은 아비규환의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거기에 한껏 고조된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몰입을 더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군함도도 작품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 감독은 실제 군함도와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기 위해 역사적 시료와 고증을 토대로 군함도 내·외부를 제작했다. 실제 사이즈의 2/3 크기로 재현한 세트장은 영화의 리얼리티와 볼거리, 완성도에 정점을 찍는다. 묵직한 스토리와 전에 없던 스케일은 관객에게 영화적인 체험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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