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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상추에 삼겹살 올리면 '귀족'"…돼지고기·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 '비상'



폭염과 폭우 영향에 따른 채솟값 고공행진에 이어 성수기를 맞은 삼겹살 가격도 크게 오르는 등 서민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폭염과 폭우 등 날씨의 영향으로 상추와 오이, 수박 등 신선식품 가격이 상승했다. 휴가철이 몰리는 '7말8초'(7월말~8월초)가 다가오면서 삽겹살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매되는 돼지 두수가 감소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올랐다.

◆적상추·시금치·배추 가격↑

최근 전국을 강타한 게릴라성 호우의 영향으로 적상추는 물론 시금치, 배추 등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적상추나 시금치 등 엽채류는 다른 작물에 비해 강우량이나 일조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이달 들어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적상추 4kg 한 상자의 월평균 도매가는 2만7239원이다. 지난달 평균이 1만195원보다 167%나 급등한 셈이다.

시금치 4kg 상자는 1만7620원으로 지난달보다 95.8%가 증가했다. 배추는 10kg 한망에 5589원으로 61.6&가 상승했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요농산물 일일도매가격표(24일 기준)를 보면 청상추 4kg이 4만3308원에 거래됐다. 평년보다 113.6%가, 전월보다 무려 367.7%나 오른 셈이다.

이같이 도매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도 물량공급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350원이던 적상추 200g 한 봉지 가격은 현재 3480원이다. 여름 제철을 맞은 열무는 1.6kg 내외 3380원, 배추 한 망(3통)은 전월보다 88.6% 오른 8940원에판매되고 있다. 시금치 250g 한 팩은 31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폭우와 폭염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추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는 상추의 경우 수요 대비 공급물량이 충분치 못해 시세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수박도 올라

이달 들어 내린 집중호우는 오이와 수박의 주산지인 전라북도와 충청도에 대거 침수손해를 입혔다. 재배가 불가능 할 정도로 피해를 입은 시설 하우스가 많아 여름철 수요가 많은 오이, 수박의 가격 또한 장바구니 부담을 더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4일 기준 다다기 계통 오이의 평균 소매가격은 10개당 1만720원이다. 한달 전과 비교해 144.5%나 가격이 올랐고 지난해보다 80.1%가 증가했다.

취청 계통 오이의 평균 소매가격도 상품 10개 기준 평년 대비 68.0% 오른 1만2259원이다. 한 달 전보다 가격이 약 120% 올랐다.

여름철 단골 과일인 수박 역시 가격이 오름세다. 수박 1통당 평균 소매가격(24일 기준)은 1만8276원으로, 평년(1만5823원) 대비 15.5% 올랐다.

◆삼겹살이 金겹살

삼겹살도 성수기를 맞이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최근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오름과 동시에 '7말8초'(7월말부터 8월초까지) 휴가철 시즌이 맞물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부위인 삼겹살의 소매가격도 껑충 뛰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가격 동향 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삼겹살 가격은 1kg당 2만3971원이다. 지난 6일에는 2만1951원 수준을 보이던 삼겹살이 13일 기준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2만3689원을 기록, 20일에는 2만4016원까지 소비자가격이 올랐다.

휴가철 바베큐용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은 7~8월에 가장 수요가 높다. 따라서 최근 채솟값 상승에 이은 삼겹살 가격 오름세 또한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겹살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대형 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여름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일선 농가에서 미리 돼지를 사들이면서 경매에 나오는 돼지 마릿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14일 도매 경매된 돼지는 3014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44마리보다 29%나 감소한 셈이다.

경매되는 돼지 두수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형마트 등에 공급되는 삼겹살 물량도 줄어들며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많은 7∼8월이 삼겹살 성수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7∼8월보다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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