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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스마트 스피커 시장… 삼성은 언제?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AI 비서 빅스비. /삼성전자



인공지능(AI)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로 부상한 가운데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둘러싼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자체 AI 기술을 보유한 삼성의 시장 참여 시점에도 많은 관심이 몰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 구글은 AI 구글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한 '구글홈'을 선보였고 아마존은 AI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에코'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들 스마트 스피커는 사용자와 대화하며 날씨나 일정을 알려주는가 하면 가전제품과 연동시켜 불을 끄거나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중국에서도 관련 제품들을 선보이고 나섰다. 중국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5일 스마트 스피커 '티몰 지니'를 발표했다.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대규모의 쇼핑몰 고객을 보유한 만큼 스마트 스피커로 더 편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매출액을 늘리는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레노버도 최근 기술 컨퍼런스에서 AI 비서 '카바(CAVA)'를 공개하고 이를 적용한 증강현실(AR) 헤드셋과 스마트 스피커 시제품을 공개했다. 일정 관리와 리마인더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1년 아이폰에 AI 비서 시리를 적용한 애플의 경우 연말 AI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홈팟의 상표권 등록을 출원했고 이달에는 시리가 탑재된 아이폰 스마트 거치대 특허를 취득하며 스마트 스피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선 이동통신사업자 SK텔레콤과 KT가 각각 '누구(NUGU)'와 '기가지니'를 선보였고 LG전자도 구글어시스턴트 기반의 '스마트씽큐 허브 2.0'을 출시했다. 하지만 해외 제품들과 달리 한국어를 지원한다는 장점 외에는 해외 AI 기술에 비해 완성도가 낮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에코(왼쪽)와 20%를 점유한 구글홈. /각사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말을 보다 잘 이해하고 반응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며 "국내 기업의 경우 한국어 사용자가 영어나 중국어 사용자보다 적어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자체 개발 기술의 완성도가 더 중요해진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시장 참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 시리의 핵심 개발자들이 모인 비브랩스를 인수해 그 기술력을 자체 AI인 빅스비에 담았다. 광범위한 자연어 이해 시스템을 구축했고 세계에서 약 2400만명이 사용하는 S보이스로 빅데이터도 만들어 활용 가능하다. 빅스비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가 나온다면 AI 빅스비로 삼성전자 가전제품들을 연동시킨다는 삼성전자의 구상도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베가'라는 코드명을 가진 스마트 스피커를 1년 이상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이 제품이 빅스비를 기반으로 홈 IoT를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시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해 스마트 스피커 출시 시점을 내년 이후로 관망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일 가능성은 낮다"면서 "현재 아마존이 인공지능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시장 초기인 만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자체 AI와 함께 플랫폼이 되어줄 가전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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