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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연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으로

날씨가 뜨거워지는 7월과 8월은 그리 반가운 계절이 아닐 듯 하다. 더위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한편으로 기다려지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연꽃이다. 어느 꽃인들 사람들을 기쁘게 하지 않는 꽃이 있을까마는 연꽃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연꽃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오랫동안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은은하면서도 기품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끌어당긴다. 또한 범접하기 어려운 귀부인 같은 고귀함이 흐르지만 옆에 다가서면 선뜻 손을 잡아 줄 것 같은 소탈함이 함께 한다.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고 부처님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싯다르타가 태어나 동서남북으로 일곱 발자국을 걸을 때마다 땅에서 연꽃이 올라와 받들었다고 한다. 사찰에 가면 연꽃 문양을 쉽게 볼 수 있다. 연꽃은 꽃의 아름다움 말고도 그 자체로 지니고 있는 특징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한다. 많은 특징 중에 닮고 싶은 것은 이제염오(離諸染汚)와 계향충만(戒香充滿)이다. 이제염오는 연꽃이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음을 말한다. 둘러싸고 있는 것은 온통 진흙탕인데 그런 가운데서도 진흙탕 모습을 만들지 않는 고고함과 기상이 있다. 사람은 자기가 처한 주변 환경에 쉽게 물들기도 한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불량한 행동을 하지 않는 건 어려운 일 일수도 있다. 쉴 새 없이 감정을 흔드는 일이 쏟아지는데 평정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계향충만은 연꽃이 피면 진흙탕 속에 가득하던 시궁창 냄새가 사라지고 오히려 향기가 채워진다는 뜻이다. 넓디넓은 연못의 냄새를 사라지게 한다는 연꽃의 향기가 얼마나 널리 퍼지는지 보여준다. 살아가면서 연꽃이 지닌 특성 중 이 두 가지만 닮아도 삶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자기가 처한 환경이 최악이 되더라도 연꽃처럼 굽히지 않고 진흙탕에 물들지 않는 꼿꼿함이 있다면 살아가는데 어떤 난관이 있어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연꽃처럼 자신의 향기로 오염된 곳을 물들일 수 있다면 어느 곳에 가도 환영받을 것이다.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자기가 처하고 있는 공간을 향기롭게 따뜻하게 만들면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의미 있어 진다. 필자는 마음이 흔들리거나 삿된 생각이 들려고 하면 연꽃을 보러가거나 떠올린다.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라앉고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서울 강남의 봉은사에서는 연꽃축제가 열리고 고양시의 일산 호수공원 습지에는 연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어느 곳이든 지하철을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마음이 심란한 날 지하철을 타고 연꽃을 보러 다녀오시길 권해본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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