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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직업정보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17) "해킹에 대한 환상 버려야...정보보호 최대 수요는 제품개발"

[직업정보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17) "해킹에 대한 환상 버려야...정보보호 최대 수요는 제품개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조연호 산업지원실장 /KISIA



첨단IT기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정보보호산업은 청년들이 진출하고 싶어하는 유망 분야다. 또한 정보보호 관련 직종이라고 하면 으레 악성코드 분석 등 해킹 분야나 보안 컨설팅을 떠올리기 마련.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인력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몇 곳 되지 않는다. 기존 인력들로 이미 필요한 수요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 이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는 어떤 직종일까.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조연호 산업지원실장은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안제품 개발인력들이 현재 가장 수요가 큰 직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안 관제 인력이나 사후 보안관리를 하는 시스템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도 상당하다"며 "신참들에게 있어 접근성또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직자들에게 중요한 조언을 했다. 우선 해킹이나 컨설팅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충고다. 당연히 해킹이나 컨설팅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구직자들의 생각은 실제 시장상황과 괴리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또 구직자들에게 업체들이 도덕성을 중시한다고 전했다.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민감한 기술을 다루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를 간추린 것이다.



-취업의 관점에서 볼 때 분야별로 차이는?

"신참들에게 있어 분야별로 접근성에 차이가 있다. 보안관리, 전략수립, 관리적 컨설팅은 경험이 받쳐줘야 가능한 분야들이다. 취약점 분석, 제품개발, 보안 관제, 포렌식 등은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면 보조인력으로 시작해 경력을 쌓아갈 수 있다."

-수요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보안 관제 분야를 우선 들 수 있다. 형태로는 기관이나 기업에서 보안 장비는 갖추었지만 인력을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 파견을 나가 일하는 파견 관제, 이글루나 안랩 등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고객 사이트를 관제하는 원격 관제 등이 있다. 이보다 수요가 많은, 현재 업체들에서 가장 인력이 부족한 분야가 보안제품 개발 분야다. 기존의 IT개발과 유사하지만 추가적으로 갖추어야 능력들이 있다. CC(컴퓨터 보안을 위한 국제표준) 인증과 같은 보안 분야만의 인증이나 시큐어 코딩과 같은 의무적으로 규정돼 있는 지식들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스템 엔지니어 분야에서 보안제품 공급 후 사후관리를 해주는 인력들에 대한 수요가 있다. 반면 취약점 분석, 악성코드 분석 분야 등은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기존 인력으로 인해 문호가 좁은 상황이다."

-이 분야 구직자들이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해킹이나 컨설팅 분야에 대한 환상이 크다. 대부분 이 분야로 진출할 생각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면접을 보는 회사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오는 경우가 많다. 정보보호 분야 업체들은 해킹이나 컨설팅 외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구직자들이 현실과 좀 괴리된 경우가 많다. 이들도 보안교육과정을 통해 이 분야를 한두 달 경험하고 나면 스스로 보안 관제나 시스템 엔지니어 분야로 방향을 전환한다."

-구직자들에게 조언하자면?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 무료행사들이 많다. 현재 거의 한달에 한번씩은 개최되고 있다.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이 분야의 동향을 파악하는 게 좋다. 이 분야는 특히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이런 동향 파악이 중요하다."

-직무에서 중요한 소양은?

기술적인 역량은 당연히 갖춰야 한다. 여기에 더해 이 분야의 특성상 도덕성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기술을 다루기 때문이다. 파견 관제 등으로 일하게 될 때 신원조사를 거치는 것도, 업체들이 경력직을 뽑을 경우 소개를 받아 채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이 분야는 평판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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