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도 끊김없다"…KT, 세계 최초 'LTE+위성' TV

"터널에서도 끊김없다"…KT, 세계 최초 'LTE+위성' TV 출시

최종수정 : 2017-07-12 20:34:14

#직장인 이영철(40세)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 속초에 놀러가기 위해 고속버스를 탔다. 그는 버스 내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고속버스에 설치된 공동 위성TV를 봤다. 그러나 버스가 터널을 진입할 때 마다 TV는 멈추기를 반복하자, 결국 버스 내 TV 보기를 포기했다.

고속버스를 타봤다면 위성 TV 영상이 끊기는 경우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는 주변 환경에 의해 위성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가 위성 전문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와 손잡고 터널에서도 끊김 없는 차량용 TV인 '스카이라이프 LTE TV(SLT)'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이런 불편함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을 보인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위성방송에 접목한 SLT 서비스를 공개했다.

▲ 12일 KT 광화문빌딩 1층 KT스퀘어에서 열린 SkyLife LTE TV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왼쪽)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오른쪽)이 SLT 서비스 출시를 축하하며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KT

SLT는 KT의 4G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해 차량 위치에 관계없이 계속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는 미디어 서비스다. 기본적으로는 위성을 통해 실시간 방송 영상을 제공하다가 터널·고산지대 진입이나 폭우·폭설 등으로 위성 신호가 약해질 때는 LTE로 네트워크를 변경해 수신하는 방식이다.

기존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등에서 제공된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은 터널에 진입하거나 기상이 나빠지면 영상 송출이 끊겨 사용자의 불편이 컸다. 특히 서울과 태백산맥 넘어 강원도 양양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는 60%가 터널로 지어졌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불편함은 적지 않았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B.U.S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SLT에 적용했다. B.U.S는 ▲버퍼링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 ▲스틸컷을 통틀어 지칭한다.

버퍼링은 실시간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약 5초간 지연 한 뒤 재생시키는 기술이다. 이는 음영지역에 입출입 할 때 방송신호가 위성망에서 LTE 망으로 전환돼도 영상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한다.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 기술은 위성신호가 불량하면 약 1초 만에 방송신호 수신을 위성에서 LTE로 전환하고, 위성신호가 양호해지면 수신방식을 LTE에서 위성으로 다시 변경한다.

스틸컷은 위성-LTE 간 수식방식이 바뀌는 순간에 시청 중이던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기술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SLT 서비스 출시가 빈번한 끊김 현상으로 4만여 명에 머문 이동체 위성방송 서비스 가입자 확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안에 방송 장비가 갖춰진 프리미엄 버스, 고속버스 등을 중심으로 1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캠핑카 등 레저용차량(RV)까지 확장해 내년에는 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출시 초기에는 실시간 방송만 제공하지만 오는 11월부터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더한 상품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차량에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방송수신기), LTE 모뎀 등의 장비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이 11만원이며 월 이용료는 부가세 포함 1만6500원이다.

월 LTE 데이터 제공량은 8GB다. 위성 신호를 잡을 수 없는 지역에서만 LTE를 통해 데이터를 소진하는 것이어서 8GB로도 충분히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5세대(G) 자율주행 시대에는 자동차 내부가 '움직이는 영화관'이나 '또 하나의 거실'과 같은 생활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SLT는 국내 미디어 이동체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차 엔터테인먼트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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