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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독문과 여대생 "인문대생도 도전할만해요"

[르포]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독문과 여대생 "인문대생도 도전할만해요"

'2017 정보보호 인력채용 박람회' 내부 전경 /송병형 기자



12일 서울 양재 더K호텔에서 열린 '2017 정보보호 인력채용 박람회' 행사장에는 대학에서 첨단 IT학문을 공부한 청년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이들 중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청년들도 있었다. 영문학, 독문학, 경영학 등을 전공한 십여명의 인문대생들이다. 이공대 구직자 친구들을 응원하러 왔나 싶었는데, 물어보니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해서 온 것이었다.

이들 중 한 명인 배수현(23) 씨를 붙잡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녀는 서울여대 독어독문과 4학년으로, 1주일 전부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의 청년취업아카데미에서 '사이버보안관제 실무자 양성' 과정을 밟고 있었다. 함께 온 다른 인문대생들도 그녀의 교육 동기생들이었다.

배 씨는 "원래 정보보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2학년 때부터 정보보호학과를 복수전공했다"며 "최근 랜섬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 문제가 되는 등 사이버 보안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라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취업을 결심, 청년취업아카데미 교육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온 것도 어떤 회사에 취업하는 게 좋을지를 탐색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다른 인문대생들에게 "해볼만한 유망한 분야"라며 도전을 권했다.

사정은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을 인솔하고 온 홍준호(30) KISIA 선임연구원은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인문대생들이 보안솔루션을 이해하고 있으면 해당 기업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이를 위해 인문대생들에게 정보보호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앞으로 자신들이 일하게 될 분야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했다"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KISIA에서는 서울시 신직업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사이버보안관리사 교육과 고용노동부의 청년취업아카데미 교육을 실시 중이다. 특히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이버보안관제 실무자 양성 과정의 경우, 참가자의 절반을 반드시 인문대생으로 채우도록 하고 있다. 현재 이 과정에는 국민대, 상명대, 서울여대를 주축으로 다른 대학 출신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홍 선임연구원은 "교육생들은 이번 행사와 같은 박람회를 통해 실제 채용되고 있다"며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외국어 실력과 함께 해당기업의 보안솔루션을 이해하고 있는 이들과 같은 인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를 주관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경찰청, 안랩, 이스트소프트, SK인포섹 등 30여개 기관·기업들과 ▲보안관제 ▲보안진단 ▲보안컨설팅 ▲침해사고 대응 ▲보안제품 개발 ▲모바일 보안 ▲보안솔루션 개발 부문 등에서 지속적으로 인력데이터를 관리해 일자리 연결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박람회 참가자들의 인력데이터를 구축, 구직 데이터와 기업의 채용 요건을 분석해 구직자와 채용 기업을 연결해주는 '스마트 일자리 매칭 시스템'을 운영한다.

KISA는 이 시스템을 통해 구직자에게 취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추천하고, 기업에는 채용 기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보보호 기업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스마트 일자리 매칭 시스템에 구직정보, 채용정보를 입력해 사용할 수 있다.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는 구직자와 기업도 이용 가능하다.

KISA 측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사이버 보안이 경제적, 프라이버시 이슈에서 사회 안전의 개념으로 확대되어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KISA는 실제 업무와 동일한 환경에서 사이버공격과 방어의 실시간 훈련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국가 사이버 위기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최정예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K-Shield)도 양성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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