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생소한 국제기구 취업, 어떻게?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생소한 국제기구 취업, 어떻게?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 행사장에서 국내에 진출해 있는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구직자들에게 상담을 하고 있다. /송병형 기자



국제기구 취업을 생각하는 청년이라면 유념해야 할 말이 있다.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한다'는 격언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국제기구 출신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청년들 사이에서 국제기구 진출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6일 서울시와 외교부가 공동주최한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에 1000여명이 몰려 서울시청 행사장을 가득 채웠을 정도다.

하지만 국제기구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막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세간에서 흔한 말로 '가방 끈이 길어야 한다'는 정도가 국제기구 취업에 대한 생각이다. 일단 이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 실제 대부분의 국제기구들이 최소 석사 학위 이상의 최종 학력을 원한다. 영어를 비롯한 어학실력이 중요한 것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국제기구들은 각각 전문적인 영역이 있어 지원자가 관련 경력을 쌓고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경력이나 전문성은 하루이틀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청년 구직자 입장에서는 재학 시절부터 자신의 경력 계발에 나서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는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는 유관 경력 연수 불충족시 서류 통과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대학·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관련 경력 계발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실전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강혜조(21) 씨 /송병형 기자



서울시청 행사장에서 만난 강혜조 씨(21, 고려대 국제학부 14학번)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강 씨는 지난 3월부터 고려대에 위치한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강 씨는 "국제학부에서 공부하기는 했지만 이전에는 국제기구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다"며 "UNDP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국제기구가 하는 일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고,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같은 UNDP 내 정책센터라도 어느 국가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 하는 일이 크게 다르다"고 했다. 단순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업무를 맡는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 강 씨는 "이제야 비로소 국제기구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됐다"며 "대학원에서 계속 관련 전공을 공부하면서 국제기구 취업에 대해 계속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햇다.

강 씨는 전공을 고려해 특정 전문성을 가지는 국제기구보다는 UNDP 인턴을 선택했다. 경력 만들기에서 '유관 전문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는 "유관 전문 경험이란 지원하고자 하는 국제기구의 직위에 전이가 가능하고 관련 있는 경험을 말한다"며 "평생 회계사로 근무한 경력자가 인권 담당관에 지원하면 유관 전문 경험이 없어 채용될 확률이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력을 쌓아가는 중간에 분야를 변경하기란 쉽지 않다"며 경력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답을 얻어야 할 질문들이 있다고 했다.

▲어떤 전문 분야가 나의 관심도, 스킬 등과 가장 부합하는가? ▲더 큰 공공이익을 위해 활동하고 싶은 이유는? ▲그로 인해 어떠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가? ▲국내와 해외 중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가? 등의 질문들이다.

이와 관련, 국내에는 유엔을 비롯해 49개의 국제기구가 들어와 있다. 본부로는 국제백신연구소(IVI, 서울대 소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서울), 녹색기후기금(GCF, 인천 송도) 등 3곳, 유엔 관련 기구 사무소로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서울대재), 국제이주기구(IOM, 서울), 유엔난민기구(UNHCR, 서울), UNDP, 유엔 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인천 송도), 세계은행(WBG, 인천 송도), 유엔북한인권사무소(OHCHR, 서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서울), 유엔아동기금(UNICEF, 서울) 등 9곳이 있다. 이밖에 지역기구 사무국과 국제기구 관련기관, 지역기구 관련기관이 전국 여러 도시에 분포해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