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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공룡, AI 스피커 대전

인공지능(AI) 스피커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주요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외 IT 기업들이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마존, 구글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하만카돈과 애플과 알리바바 등이 연내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전자가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한 상황으로, LG유플러스와 네이버, 카카오 등이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수한 오디오 제조사 하만카돈은 올 가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기술인 코타나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스피커 '인보크'를 미국에 출시한다.

인보크는 360도 방향으로 사운드를 내보내는 원통형 기기다. 음악을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가 음성으로 조명 등 각종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MS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연계될 인보크가 나오면 AI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의 에코,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구글홈 등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오디오 제조사 하만카돈은 올 가을 마이크로소프트(MS) AI 기술인 코타나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스피커 '인보크'를 미국에 출시한다./하만카돈 홈페이지 화면 캡쳐.





애플은 최근 열린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 시리를 탑재한 가정용 스피커 '홈팟'을 공개했다.

홈팟은 앞서 시장에 진출한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과 사용방법은 동일하다. 하지만 다른 제품과 달리 애플 뮤직의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음향 성능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이르면 이달 중 음성인식 기반 AI 스피커를 선보인다. 초기 모델은 중국어만 지원하지만 점차적으로 시장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AI 스피커 시장 강자는 2014년 에코를 내놓은 아마존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아마존 에코는 미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70.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장에 진출한 구글홈은 23.8%를 기록 중이다.

아마존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지만 IT 기업들이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음성인식 AI 플랫폼 선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사용자들로부터 확보한 데이터다. 얼마나 더 사용자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지, 또 제대로 음성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는 사용자들로부터 얻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인식 비서 활용은 물론 각종 IT 기기와 TV·냉장고 등 생활 가전, 가정용 로봇, 자동차 등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도 음성비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음성인식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 2.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을 갖춰 간단한 음성만으로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작동시키고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날씨·미세먼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마트씽큐 허브 2.0은 무선랜 기능이 탑재된 LG전자의 모든 가전제품과 연동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국산 인공지능 스피커 1호 '누구'를 선보이고, 빠르게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지난 1월 스피커가 아닌 인터넷TV(IPTV) 셋톱박스에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기가 지니'를 내놨고, LG유플러스는 IoT 기술에 기반을 둔 AI 음성인식 서비스를 올 하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의 꽃은 데이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량이 많을수록 AI는 똑똑해지기 때문"이라며 "AI 스피커는 이 데이터를 수집해줄 최적의 플랫폼으로, IT 기업들은 이 데이터를 수집해줄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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