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고 저렴하게 손톱을 꾸밀 수 있는 인조손톱의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조손톱 접착제와 네일팁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인조손톱 20개 제품(액체형 접착제 10개·테이프형 접착제 10개)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함량과 표시실태를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시험검사 결과에서는 액체형 접착제 10개 중 9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5개 제품은 '톨루엔'이 기준치의 최소 1.7배~최대 40.3배, 또 다른 5개 제품에서는 '클로로포름'이 기준치의 최소 5배~최대 22.8배까지 초과 검출됐다.
또 인조손톱 네일팁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중금속(납·카드뮴) 및 프탈레이트 가소제 혼입여부를 검사한 결과 성인용 1개 제품에서 납이 유럽연합 기준의 5.8배를 초과했다.
접착제는 표시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었다. 액체형 인조손톱 접착제는 종류·성분 등 표시가 대부분 미흡했다. 안전·표시기준을 준수했음을 확인하는 '자가검사표시'를 표기한 제품은 1개 제품에 불과했다.
어린이용 인조손톱 3개 제품은 '사용가능 연령'을 표기하지 않았고 3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표시하는 '안전확인표시'를 표기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인조손톱 안전성 확보 및 소비자 위해사고 방지를 위해 관련 사업자에게 기준 위반 제품의 회수 및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즉시 회수 조치하고 부적합 표시사항은 개선하기로 했다.
또 환경부에는 시중 유통·판매 중인 인조손톱용 접착제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 강화를,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인조손톱 네일팁(성인용)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 검토 및 어린이용 인조손톱에 대한 표시 관리 강화를 각각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