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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정말 나쁜 프랜차이즈 구별하자



이상헌 칼럼-정말 나쁜 프랜차이즈 구별하자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다. 외형적으로는 연매출 150조원을 상회하고 있지만 가맹본사의 수준 낮은 갑질은 여전하며 가맹점주들 간의 갈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발표한 자료만 보더라도 지난해 대비 분쟁 건수가 총 280건으로 28% 증가했다고 하니 커진 외형만큼 내적 성장을 이루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요즘 창업을 '목숨형 창업'이라고 한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대변하는 단어다. 특히 전재산을 투자하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대출에 제2금융권에 자금지원을 받으며 창업한다. 그러한 현실에서 믿고 의지하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나 몰라라 하며 오리발을 내민다면 어느 창업자들이 성공 창업자가 될 수 있을까?

필자가 그 동안 창업 현장에서 느낀 정말 나쁜 본사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구분 할 수 있다.

첫째, 감언이설형이다. '정말 몸만 들어가서 영업만 하면 될 수 있도록 다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최고의 점포관리 전문가들이 점주님의 사업을 책임지겠습니다', '점포운영을 그만두실 때 권리금만 해도 두 배의 이익을 보장합니다', '언제든지 말씀만 하시면 점포를 좋은 가격에 팔아 드리겠습니다', '철저한 상권분석과 매출예측으로 성공 창업을 보장합니다' 등 이러한 대화가 만연하고 있다. 창업은 42가지의 결정이 필요한 중요한 사업이다. 그 많은 결정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성공이란 단어는 이미 물건너 간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위의 대화를 전개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절대 가맹을 해선 안되며 혹 결정을 하신다면 반드시 관련한 대화의 확인서를 받아두어야 한다.

둘째, 나 몰라라형이다. 브랜드 계약을 마친 후 대부분의 일정은 점포실측-시설공사-창업교육-인허가사항 준비-현장교육-오픈전관리-오픈-오픈후관리-점포운영의 순으로 이루어 진다. 보통의 경우 허가증, 사업자 등록증, 보건증, 소방검열 등의 공부서류를 창업자가 직접 해당 관공서에서 교육받고 발급 받아야 한다. 하지만 누구나 창업이 초보이기에 번거롭고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으나 본사 직원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교육수준도 겨우 조리교육 정도를 1~3일 정도 형식적, 고압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시설공사에 있어서도 시방서와 일정표, 도면을 꼼꼼이 점주와 사전 확인 후 시공하고 각 공정별 마감 확인을 통해 사전 조율이 필요하지만 거의 본사 직원은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으면서 일하는 인부들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셋째, 독불장군형이다. 보통의 경우 예비창업자시절과 가맹점주 시절은 차이가 많다. 소위 갑과 을의 관계가 역전이 되는 경우라 하겠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본사를 의지하고 기대려면 가급적 본사 직원과 잘 지내려 노력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점을 악용하여 마치 수하나 하인 다루듯 하는 본사나 직원들도 많이 존재한다. 일방적인 지시와 폭언 그리고 제품 가격 등의 변화가 있을 때 전혀 사전 협의 없이 언제부터 인상한다는 식의 강압을 의미한다.

창업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과정이고 수단이다. 그러하기에 더욱 신중해야 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할 수 있는 현명함을 더욱더 기대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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