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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한류1세대'의 부활…강원래X구준엽, 클론은 영원하다(종합)

클론 구준엽과 강원래/메트로 손진영 기자



90년대 국민가수 클론이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다시 한 번 뭉쳤다.

클론(강원래, 구준엽)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위 아(We A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클론의 신보는 무려 12년 만이다. 클론은 지난 2000년 11월 '초련'으로 인기 절정을 달리던 당시 멤버 강원래의 교통사고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5년의 공백기 끝에 2005년 5집 앨범 '내 사랑 송이'를 발표했던 클론은 12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클론표 '써머송'으로 돌아왔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제작자 김창환은 "구준엽이 그간 DJ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음악을 만들어 왔다"며 "우연한 기회에 구준엽의 음악을 들어보니, 구준엽의 음악으로 클론이 재탄생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앨범을 제작하게 됐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어 "너무 오랜만에 클론이 대중 앞에 서게 됐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클론의 신보에는 타이틀곡 '에브리보디(EVERYBODY)'를 비롯해 에일리가 피쳐링에 참여한 '밤디라리라', '고 투모로우(GO TOMORROW)', '오레오레오', '밥밥디라라(2017 DJ KOO REMIX)' 그리고 90'S DJ KOO DRIVING MIX 등 총 6트랙이 수록돼 있다.

이번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한 구준엽은 "(강원래가) 사고가 난 뒤에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작사, 작곡 공부를 하면서 EDM 음악을 만들었고, 이후 창환이 형이 (제 노래를) 들어보고 음반을 내면 좋겠다고 해 발매하게 됐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강원래는 구준엽의 음악에 대해 "저희가 자주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구준엽의 음악은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처음 음악을 들었을 때) 이게 요즘 유행하는 음악인가 생각했고, 굉장히 좋았다. 차에서 한 곡만 50번 이상 반복해서 들으면서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EVERYBODY'는 EDM의 강렬한 사운드에 파워풀한 클론의 목소리를 더한 곡으로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셔플 댄스를 접목해 한층 신나는 클론만의 '써머송' 탄생을 알리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제작자 김창환과 클론 구준엽, 강원래/메트로 손진영 기자



20년 전 '가요톱텐'에서 '쿵따리 샤바라'로 첫 방송을 한 뒤,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남성 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클론'이란 이름을 지켜온 만큼, 이번 20주년 기념 앨범은 두 사람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강원래는 이번 앨범을 통해 클론의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그는 "'가요톱텐'에서 첫 방송한 게 엊그제 같은데 그 이후 구준엽 씨는 DJ로, 저는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면서 "주변에선 저희를 전설이라 부르지만, 왕성히 활동해 유행을 이끌어가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구준엽도 "20년 전에 첫 방송을 하고 햇수로 21년이 지났다. 오늘 낸 신보는 클론이 살아있다는 의미인 것 같다.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30년이란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만큼 끈끈한 신뢰와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강원래는 "1985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났고, 이후 현진영과 와와로 함께 활동했다. 이후 군대에서 다시 만났고, 전역 후 클론으로 5년간 함께 했다. 그리고 지금, 제가 휠체어를 타고 있음에도 클론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활동하면서 삐지고 다투는 일도 물론 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저희가 굉장히 친했다는 걸 깨달았다"며 "저희는 활동하지 않을 때도 한 달에 한 번은 만났다. 형제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30년간의 우정은 '클론'이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강원래는 "자켓 앞에 '위 아(We Are)'라는 말이 써있는데, 이건 구준엽 씨가 '클론 아직도 해?'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Yes. We are'라고 답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 역시 가끔 '예전에 클론이었던'이란 말을 듣곤 하는데, 심하게 다투지 않는 한 클론이고 싶다. 앞으로도 영원히 클론이란 이름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우진(왼쪽)과 클론 구준엽/메트로 손진영 기자



20년 전,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한류 붐을 일으키며 '한류 1세대'로 꼽혔던 클론은 "후배들이 너무 잘 해줘서 선배로서 뿌듯하다. 저희가 앞서 한류를 이끌었던 것이 뿌듯하기도 했다"면서 새로운 클론의 목표를 밝혔다.

강원래는 "저는 지금 몸이 불편하다. 과거엔 마음도 불편했다. 그런 제가 다시 한 번 클론으로 활동한다"면서 "EDM 장르로 나와 젊은 친구들을 목표로하기 보다 저희 또래, 동년배들에게 힘을 주고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구준엽은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할 것을 예고했다. 이어 콘서트 개최까지 꿈꾸고 있다고 밝힌 만큼 2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부활한 클론이 어떤 희망을 전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클론의 데뷔 20주년 기념앨범 'We Are'는 이날 정오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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