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지주사와 은행 등 10곳을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으로 선정했다. 해당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2018년까지 추가자본 0.75%를 적립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등 4개 지주를 비롯해 우리은행, 신한은행, 제주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을 시스템적 중요 은행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도 도입 이후 3년 연속 동일한 선정 결과다.

산업은행도 선정 기준을 웃돌았으나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공공기관으로 법상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스템적 중요 은행으로 선정되면 2018년에 0.75%의 추가자본을 적립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해당 은행지주 및 은행이 내년 적립해야 할 총 자본비율은 보통주 7.125%, 10.625%다.

금융위 관계자는 "선정된 은행·은행지주가 2018년 최저 적립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실질적인 적립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