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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생수보다 '맥주'…유통업계, 수입·수제맥주 판매 '열전'

수입맥주 이미지. /롯데마트



무더운 여름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과거 국내에서 가장 흔했던 '라거 맥주'가 아닌 에일맥주, 다크맥주 등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수입·수제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는 수입·수제맥주 소싱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은 규모의 양조장 맥주를 업체가 단독으로 선보이는 만큼 차별화 된 맥주를 판매하는 업계 경쟁은 점점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가 지난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만하스 브루어리'사에서 제조된 수제맥주 '크래프트 비어'를 운영하며 (왼쪽부터)아메리칸 IPA, 아메리칸 페일 에일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마트 수입맥주, 생수보다 잘 팔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입·수제맥주가 인기를 끌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이 다양한 맥주를 단독으로 소싱하는데 나섰다.

실제로 수입맥주는 매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과 향에 반해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며 점차 수입맥주가 주류 시장에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과거와 달리 여성 주류 소비층이 늘어나고 '혼술' 문화가 생겨나는 등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신으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수입맥주 인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 상반기(1월1일부터 6월24일까지 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수입맥주 매출이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초과했다.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신장한 반면 수입맥주는 142.0% 나 급증한 것이다. 또 지난 5년간 생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올 상반기 롯데마트 수입맥주 매출은 124.2%를 기록했다.

생수 가격이 수입맥주에 비해 저렴해 수입맥주를 생수보다 많이 먹는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5년 전인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의 6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 수요가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만하스 브루어리'사에서 제조된 수제맥주 '크래프트 비어'를 운영하며 '아메리칸 IPA', '아메리칸 페일 에일'을 선보이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는 소규모 시설에서 생상된 수제맥주를 의미한다. 대규모 시설에서 균일화된 맛의 맥주를 대량 생산하는 대기업 상품과는 달리 맥주 장인들이 생산한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최소영 롯데마트 주류 MD는 "수입맥주의 특성인 다양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수요에 맞춰 보다 다양한 수입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고급 수제 맥주 '플래티넘 에일 맥주'를 단독 출시했다. /코리아세븐



◆편의점도 맥주 소싱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마시는 '편맥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업계도 무더운 여름을 맞이해 수제맥주 소싱에 나섰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편의점 매출이 급증하자 소비자 수요를 다양하게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BGF리테일이 운영파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 기준) 수입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73%나 급증, 반면 국산 맥주는 한 자릿수의 신장률을 보였다.

CU는 호주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인 스탁에이드 컴퍼니'의 수제맥주 3종을 일부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스탁에이드 컴퍼니는 론칭 1년 만에 26개의 세계 맥주 대회에서 수상한 호주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로 알려진 회사다.

CU는 찹샵페일에일, 듀엘라거, 울프스베인IPA 3종을 판매한다. 이 중 찹샵페일에일, 울프스베인IPA는 지난해 세계적인 맥주 대회인 'Craft Beer Industry Award'와 'World Beer Awards'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상했다.

최근 세븐일레븐도 에일맥주를 단독 소싱, 편의점 특성에 맞게 '캔상품'으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맥주 매출 현황을 살펴본 결과 휴대가 용이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캔맥주 비중이 80%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이 유통하는 국내 수제 맥주 매출 1위 브랜드 플래티넘 에일 맥주(페일에일·화이트에일)은 수제 맥주 최고권위자인 윤정훈 브루마스터(소규모 맥주 양조장에서 맥주 제조의 전 공정을 관리하는 양조 기술자)이자 아시아인 유일 세계맥주대회 심사위원이 직접 양조를 총괄했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을 고를 때 원산지와 향 등을 보고 선택하는 것 처럼 맥주 또한 소비자들의 선택기준이 까다롭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트렌드에 맞춰 최근 유통업계가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입맛을 만족하기 위해 수입맥주는 물론 수제맥주 시장까지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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