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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기이륜차 분야의 한국판 테슬라가 나오려면-디에스피원 김종배 부사장

디에스피원 김종배 부사장



바야흐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시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부터 친환경 전기차의 번호판 색상을 파란색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주차료 통행료 감면 등의 혜택 제공과 함께 국내 최초로 재귀반사식 필름 방식을 도입해 사고율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올해 전국 101곳 지방자치단체에서 최대 2600만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31개에서 70곳이 더 늘어났고, 총 1만4000대 약 2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기차 충전기는 2017년 4월말 기준 2726대가 설치되었으며, 올해 총 9515대를 공급한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200만대에 육박한다. 이른바 오토바이로 불리는 이륜차는 220만대, 약 1/10수준이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이륜차는 2016년 4월 기준 216만대에 이른다. 이중 배기량 125CC 이하 이륜차는 209만대에 달하며 서울시에만 약 45만대, 경기도에 35만대가 도심 곳곳을 누비고 있다. 수도권에 분포된 80만대의 이륜차는 대부분 퀵서비스, 음식 배달 등 생업에 직결된 생계형이다.

미세먼지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지금, 서울시는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하는 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문제가 되는 날에는 차량 2부제 실시와 대중 교통 무상 지원 등의 규제를 하는 것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륜차는 사륜차(상용차)에 비해 1/10~15 수준의 배기량을 가지고 있으나 특성상 불완전 연소로 시커먼 배기가스를 심심치 않게 분출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하고 난폭 운전으로 인한 교통 사고 유발, 도심 골목 골목을 누비며 미세 먼지를 뿜어내는 골목 소음의 주범이기도 하다.

환경부는 2013년부터 매년 전기 이륜차 보급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올해도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전체 1351대 약 16억8750만원(국비 기준)의 예산을 수립하고 대기 질 개선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하여 전기 이륜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여 보급을 확대하고 기술 개발을 유도한다고 한다. 전기 사륜차 1만4000대 2800억원의 예산에 비해 1%도 안되는 턱없이 적은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수도권에 운영되는 80만대의 전기 이륜차를 10만대씩 연차 별로 전량 교체할 경우 정부 보조금을 기준으로 매년 12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아직은 고가인 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생계형인 전기이륜차의 보급은 자영업자들에게도 일반 이륜차 구입에 비해 1/3 수준의 구입비용과 휘발유 이륜차에 비해 1/4 수준의 저렴한 유지비로 가계에도 적극 보탬이 될 뿐 아니라 도심권의 대기 질 향상과 폐 엔진오일 처리가 필요 없는 등 환경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공식 등록된 이륜차는 약 5억2000만대.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2020년부터 전기 이륜차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대도시 중심으로 일반 이륜차는 진입이 불가하며, 친환경 이륜차 천국으로 불리우고 있다.

전기 이륜차는 배터리 제어 기술과 모터 기술이 핵심이다. 여기에 연결성(Connectivity)을 추가하면 이른바 '커넥티드 카'가 된다. 대한민국이 세계최초 CDMA 상용화에 성공하며 5G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상품이다.

전기 이륜차도 전체 보급률을 감안하여 환경 보조금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테슬라와 같은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이 나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디에스피원 김종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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