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IT/인터넷

제4차산업혁명 선점에 돈 쏟는 네이버…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

XRCE 전경. /네이버



네이버가 글로벌 유력 인공지능(AI) 연구소 가운데 하나인 제록스리서츠유럽(XRCE)을 품에 안고 제4차 산업혁명 글로벌 사업자로 부상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직접 북미·유럽시장 공략 지휘봉을 잡으며, 올해 들어 투자 고삐를 당겨왔다. 이번 XRCE 인수를 계기로 네이버는 최고 수준의 AI 전문가를 한 번에 영입하며 제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27일 미국 제록스사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XRCE를 인수하고 AI 등 미래기술 분야 연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남은 인수 절차에 따라 올 3분기 내 인수가 완료된다. 이로 인해 네이버는 유럽 진출의 포석을 마련하게 됐다.

1933년 설립된 XRCE는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처리 등 AI 분야를 20년 이상 연구해왔다. 지난 2005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의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어워드 상'을 수상했고, 2013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가 뽑은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XRCE 연구소의 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 들었고,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적극적 러브콜에 네이버가 최종 승자가 됐다.

XRCE는 네이버에 인수된 이후 네이버랩스유럽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네이버랩스와 '생활환경지능'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이곳에 소속된 80여명의 연구원들도 네이버랩스유럽에 소속된다. 인수가 완료되면 네이버는 XRCE의 지식재산권(IP)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XRCE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진들이 대거 포진한 제록스의 주요 연구소 중 한 곳으로,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 방향과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연구 개발에 있어 상호 연계와 시너지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며 "특히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 AI 기술에 대한 XRCE의 높은 연구 성과들이 네이버랩스가 주력하는 AI·딥러닝, 3D 매핑,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술 연구들에 더해져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최근 XRCE 인수를 포함해 연이어 투자를 확대하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26일에는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5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를 결정했으며 같은 날 새로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구축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3년간 총 4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을 기반을 마련하고, IDC 구축으로 '21세기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확보해 AI 등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는 경영 전면에 나선 한성숙 대표가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선언과 맥이 상통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음향기술 스타트업인 '드비알레'에 총 1억유로(1230억원)를 투자했고, 올해 2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음성 인식 기술 기업 '사운드하운드'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실제 지난 4월 진행한 1분기 네이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5년간 5000억원을 기술과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1분기에만 430억 가량을 AI와 기술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투자 규모를 확대해 최고 100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네이버는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진 전 의장은 지난해 의장직을 내려놓고 북미·유럽 시장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XRCE 인수도 유럽 시장 공략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라인은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스테이션F'에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스페이스 그린'을 마련하고,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과 파트너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