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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주말 분양단지 '북적'...7월에도 열기 이어질까

지난 주말 개관한 대우건설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무더위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6·19 부동산 대책 후 맞는 첫 주말에 전국에서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우려와는 다르게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 단지는 7월 3일 모집 공고분부터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의 영향을 받지 않게 때문에 '내 집 마련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출규제가 강화되는 7월 이후부터는 이 같은 분양시장의 열기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분양물량이 몰리는 하반기에도 열기가 이어진다면 정부가 8월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규제 강도가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총 11곳의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주말동안 이 곳에 다녀간 방문객 수만 총 18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신규 분양 물량인 대우건설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에는 주말동안 2만5000명이 방문했다. 이 단지는 이미 강남4구에 속해있어 6·19 대책으로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에도 변동이 없고 LTV·DTI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강북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의 견본주택을 열었다. 이 곳 역시 대출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수도권 분양단지들도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하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의 견본주택과 중흥건설이 분양하는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는 각각 5만5000여명,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말 견본주택이 활기를 띈 것은 6·19 대책이 투기세력 차단에 초점을 맞춘 만큼 가수요가 줄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당첨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또 이들 단지는 이번 대책으로 강화된 LTV·DTI를 적용받지 않는 만큼 규제 막차를 타려는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7월에는 대선과 부동산 대책으로 연기됐던 분양이 몰리면서 4만8908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대형 건설사가 전년 동월 대비 240% 늘어난 1만547가구가 분양을 예고했다. 서울은 고덕 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강동구 고덕동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와 신반포 6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센트럴자이',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 해링턴 스퀘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0만162가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4% 많은 물량으로 2000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확대된 물량에도 불구하고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대출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분양시장의 열기가 점진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인포 선임연구원은 "7월 이후에는 전통적으로 부동산 비수기에 속하는 휴가철이 있고 하반기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분양시장이 지금과 같은 열기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에는 여전히 실수요자가 많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주택 공급 등을 통해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지역에서는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 실수요자 위주로 열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이 같은 열기가 이어질 경우 정부가 예고한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실수요자까지 규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서울처럼 선호도가 높음에도 공급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분양시장의 과열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며 "열기가 지속된다면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규제가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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