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장애를 넘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감동, 그 이상의 울림 전한다

연극 '킬 미 나우' ㆍ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 ㆍ 영화 '원더스트럭'



장애를 넘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감동, 그 이상의 울림을 전한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은 오랫동안 지속 되어 왔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장애인은 신체 혹은 정신이 불편하기 때문에 보호하고 지켜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족하기 때문에 그 부족함을 채워주어야 한다는 무의식, 그 자체가 편견일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시혜와 동정이 아닌 인권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예술 작품은 자연스럽게 인식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내 이름은 칸' '아이 엠 샘' '말아톤' 등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감동적인 스토리의 영화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되었고, 최근에는 연극과 뮤지컬에서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과 함께 다뤄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세 작품, 연극 '킬 미 나우'ㆍ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ㆍ 영화 '원더스트럭' 또한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통해 진한 감동과 큰 울림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관객들은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는가 하면,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 열정에 용기를 얻고, 오히려 치유와 위로를 받는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선천적 지체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아빠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아빠 '제이크', 그리고 주변인들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작품은 서로 사랑하고 헌신하는 가족이라도, 장애라는 현실 앞에서는 자식의 성장을 마냥 기쁘게만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대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도 불구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우리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도록 이끈다. 더불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내몰린 이들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내리는 결정을 통해 인간다운 삶과 존엄, 그리고 진정한 이해에 대해 진실하고도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7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2017년 제 71회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을 포함하여 6개 부문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최고 화제작 '디어 에반 한센'은 불안 장애를 앓고 있는 주인공이 동급생의 죽음을 겪으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에반 한센'은 담당 의사의 권유로 '자신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를 쓰게 된다. 하지만 이 편지가 자살한 동급생 '코너'의 주머니에서 발견되면서 이 편지는 '코너'의 유서가 되고, '에반 한센'은 그의 가장 친한 친구로 둔갑하게 된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은 한 청소년이 자신을 찾아가는 자아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이 힘들었던 '에반'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감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과 회복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이다.

영화계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 있다. 2017년 제 70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 '원더스트럭'이다. 1977년, 한번도 본적 없는 아빠를 찾아 떠나는 '벤'과 1927년, 스크랩북에 가득한 여배우를 꿈꾸며 떠나는 '로즈'의 여정을 50년의 시간 차를 교차하며 그린다.

1977년, 엄마의 유품인 책 '원더스트럭'과 메모지에 쓰인 뉴욕의 주소를 발견한 '벤'. 그러나 번개로 청각을 읽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아버지를 만나게 되리라는 기대를 품고 병원을 탈출하여 뉴욕으로 향한다. 1927년,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가 있는 '로즈'는 항상 집안에서 종이로 뉴욕의 빌딩을 만들거나, 좋아하는 여배우의 기사를 스크랩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여배우의 공연 기사를 읽고 뉴욕으로 향한다.

각자 고립되고 외롭지만, 언제나 다른 삶을 꿈꾸어 왔던 두 아이가 자신의 삶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찾아 가는 과정이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소리가 사라진 이들의 세계를 통해 진정한 소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내년 봄, 한국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