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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석면 지하철, 서울에 아직 13곳 남았다

'1급 발암물질' 석면 지하철, 서울에 아직 13곳 남았다

2호선 삼성역 출입구 모습. 코엑스의 관문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삼성역 역사내 석면함유 뿜칠재는 2022년 영동대로 복합 개발시 함께 제거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통합 이전 서울메트로(1~4호선 운영사)가 지하철 역사내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 제거사업을 벌여왔지만, 사업이 시작된 지 10년이 되도록 아직 13개 역사에 석면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언제 모든 역사에서 석면이 제거될 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2일 서울지하철 통합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가 메트로신문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1~8호선 277개 역 가운데 229개 역에서 석면자재가 사용됐으며, 지난해까지 216개 역의 석면이 제거됐다. 따라서 남은 역은 13개 역이다.

13개 역을 석면 자재 종류와 사용위치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석면함유 마감재가 역사 기능실에 사용된 역으로 종로5가역, 신천역, 성수역, 충정로역 등 4개 역 ▲상가에 석면함유 마감재가 사용된 역으로 총신대입구역, 을지로3가역(2호선 구역), 을지로4가역, 아현역, 안국역 등 5개 역 ▲승강장 등에 석면함유 뿜칠재가 사용된 역으로 선릉역, 영등포구청역, 시청역(2호선 구역), 삼성역 등 4개 역이 있다.

13개 역이라는 숫자는 전체에 비해 소수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석면 자재 문제는 2기 지하철(5~8호선)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먼저 지어진 1기 지하철(1~4호선)에서 심각하다. 석면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없던 시절에 지어진 까닭에 다량의 석면 자재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1기 지하철 가운데서도 2호선에 석면 문제가 집중돼 있는데, 현재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13개 역 중 10개 역이 2호선이다. 지하철 석면 문제의 핵심이 해결되지 않은 셈이다.

더구나 2호선의 석면 문제는 지난 2007년초 서울메트로가 처음으로 지하철 석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을 당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8년 가장 먼저 석면을 제거한 역도 2호선의 방배역이었다. 서울메트로는 제거 작업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 문제로 단계적인 제거작업을 추진했는데, 결국 10년이 지나고도 사업을 완료하지 못한 채 통합을 맞게 됐다.

석면 문제를 떠안게 된 서울교통공사라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게 아니다. 공사 측은 "최대한 개선계획에 따라 남은 13개 역의 석면을 조속히 제거하겠다"고 했지만 완료시점을 제시하지 못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종로5가역, 신천역, 총신대입구역, 선릉역, 영등포구청역의 석면을 제거하고, 이후 추가로 시청역(2018~2019년)과 삼성역(2022년 영동대로 복합 개발시 병행 추진)의 석면을 제거할 계획이지만, 나머지 성수역, 충정로역, 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 아현역, 안국역 등 6개 역사는 상가계약 만료 및 환경개선 사업시 제거하겠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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