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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대사에는 대사로!…'토론' 형식 연극 신선한 재미 선사

대사에는 대사로!…'토론' 형식 연극 신선한 재미 선사

'토론은 지루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토론이 또 있을까?' 최근 대학로에서는 방대한 대사들을 토론 형식으로 풀어낸 연극을 선보여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믹, 호러, 신파 등 자극적이고 식상한 소재들에 지루함을 느끼는 20-40세대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성을 선사한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과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가장 대표적인 작품. 관객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약 100분 동안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대사를 토론 형식으로 주고받으며 극을 이끌어간다.

신인류의 백분토론/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주)창작하는 공간



◆뇌가 섹시해지는 '신인류의 백분토론'

최근 방송가에서 부는 '인포테인먼트'의 열풍을 무대로 옮겨 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창조론VS진화론'을 주제로 토론을 펼쳐냄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방대한 지식의 향연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리얼한 토론현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실제로 한 방송의 백분토론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지난 공연에서 전석 매진과 함께 평균 객석점유율 102%를 기록하는 등 대학로의 새로운 흥행 열풍을 이끌어내며 믿고 보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일반 대중에게 다소 어렵고 묵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창조론VS진화론'이란 주제를 소재로 해 실제 TV방송보다 더 리얼하게 구현한 무대에서 유익하면서도 치열한 토론을 100분 동안 풀어 나간다.

최근에 직접 공연장을 찾은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는 "토론 형식을 빌린 연극 작품에서 탄탄한 과학적 지식들을 토대로 이 주제에 대해 논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신인류의 백분토론'을 봐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 탄탄한 과학적 지식으로 100분을 빈틈없이 채워나가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과학자로서 배울 점도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과학을 문화처럼 즐기는 세상을 꿈꿨는데, 이 작품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흥미롭고 즐거울 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과학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과학'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응원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공연이 진행될수록 탁구공처럼 오가는 주장과 방대한 과학-종교 지식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 '창조론'과 '진화론'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관객들은 그 어떤 책과 강의보다 더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소 난해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지식들을 접하는 시간을 갖게 해 신선하면서도 차별성 있는 작품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7월 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 포스터/(주)스타더스트



◆토론으로 완성되는 진정한 자아 '그와 그녀의 목요일'

두 남녀의 진솔한 인생 토크를 통해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을 선사할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 지난 8일에 진행된 1차 티켓 오픈에서 전체 예매 랭킹 1위에 당당히 등극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 역에 윤유선-진경이, 매주 목요일마다 '연옥'에게 토론을 제안한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 역은 성기윤-조한철이 각각 캐스팅되어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보통 '토론'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딱딱하고 정적인 이미지에 비해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서 두 남녀가 펼치는 토론은 비교적 일상적인 주제에서 서로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것에 주목한다.

극 중 '정민'과 '연옥'은 역사, 비겁함, 행복 등 거창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매번 사소한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 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이에 배우들은 방대한 대사량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상대배우와 계속해서 대사를 주고 받고, 제작진과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 받는 등 막바지 공연 준비에 한창이라는 후문이다. '연옥'역을 맡은 윤유선-진경은 "처음에 대본을 읽을 때는 굉장히 쉽게 읽혔는데, 막상 이 대사들을 다시 말로 풀어나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처음 이 대본에 매료되었던 감정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보고,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을 마련해 청량한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27일부터 8월 2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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