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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여름 입맛 되살리는 시원한 채소 '열무'

김소형 본초 테라피



뜨거운 햇볕 아래 축 처지는 것은 개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다. 더위를 견디느라 체력 소모도 심해지고 입맛도 잃기 쉽다. 이럴 때는 밥 대신 알싸하고 시원한 열무를 듬뿍 올려서 국수 한 그릇 말아 먹으면 식욕이 돋는다.

'어린 무'를 뜻하는 열무는 더위를 없애주는 음식이라고 해서 '더운 열(熱), 없을 무(無)'로 쓰기도 한다. 더운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며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여름철 피로 해소에 좋은 음식이기도 하다. 땀을 많이 흘려서 갈증이 나고 에너지가 고갈되었다고 느낄 때도 열무가 좋은데, 수분이 많아 수분 보충에도 좋고 기운도 북돋아준다. 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여름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열무를 자주 섭취하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예로부터 열무는 약해진 비위를 보하는 음식으로 쓰였다.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맞는 음식으로 더부룩하고 불편한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 게다가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주며 변비 예방에도 좋다.

항암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진 십자화과 채소에는 브로콜리, 케일, 배추 등이 포함되는데, 열무도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열무의 알싸한 맛을 내는 사포닌과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은 혈액을 탁하게 만들고 혈관의 노화를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등을 제거하기 때문에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열무에는 비타민 A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시력 저하, 안구건조증, 야맹증 등의 예방에도 좋다. 또한 여름철 더위에 지친 피부에 생기를 돌게 하고 자외선에 약해진 모발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칼슘, 칼륨 같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공 식품 등의 섭취로 평상시 미네랄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도 열무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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