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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비트코인, 과열인가 대세의 시작인가?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내역./자료=bitcoin.info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비트코인 가격이 300만원을 호가하는 등 투자과열이 우려되는 가운데 모든 거래내역이 기록되고 공개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는 비트코인이 블록체인(Block Chain)과 더불어 자본시장의 중심이 될 거란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한 최초의 사이버 머니다. 실물은 없고 암호화 기술에 기반한 전자지불 시스템을 이용해 거래할 수 있는 돈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몸값도 뛰고 있다. 지난 2010년 비트코인이 거래된 기록에 따르면 당시 30달러 피자 두 판을 1만 비트코인과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1비트코인의 가치는 한화로 3원에 불과했던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300만원을 호가한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불과 7년만에 100만배 뛴 셈이다.

시세가 오른 만큼 비트코인을 얻는 방식도 힘들어졌다.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2145년까지 2100만 비트코인으로 설정돼 있는데 지난 5월까지 총 1635만 비트코인이 채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서는 해시크래시(hashcrach)라는 문제를 풀어야하고, 채굴량이 증가할수록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 비트코인, 기준없는 규제

이제 개인들에게 비트코인은 '채굴'이 아니라 '거래'로 획득해야 하는 통화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같은 통제기관 없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날 수록 비트코인의 몸값은 오르고 있다. 지난 12월 960달러에 불과했던 1비트코인의 시세가 25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 때문이다. 6개월 수익률이 162%를 넘어선다. 때문에 비트코인을 투기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엔 해커들이 몸값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등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특징에 기인한다. 비트코인은 모든 거래내역이 기록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익명성이 보장되고, 발행·유통에 관한 단속기관이 없다. A가 B에게 100만원을 보낸 기록은 남지만 그 A와 B가 누군지는 알 수 없다. A와 B의 거래를 제한할 권리를 가진 기관도 없다.

부작용이 우려되면서 전 세계는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거래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중국 규제당국은 중국에서 매입한 비트코인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자금이전에 대한 쿼터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면서도 합법적 허용은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역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신판매업자로 분류해 화폐가 아닌 물건을 거래하는 곳으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거래에서 차익을 챙기더라도 세금은 따로 붙지 않는다.

반면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전자화폐를 정식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 통화의 장벽은 없어졌지만 규제의 장벽은 들쭉날쭉한 셈이다.

◆ 비트코인·블록체인 시너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열풍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오히려 '블록체인'의 발전과 함께 비트코인의 열풍은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선 "향후 1년 내 전 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보고서에서도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꿀 핵심 기술 10개 중 하나로 지목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거래내역이 블록이란 단위로 기록되고, 내역들이 체인처럼 이어진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말이다. 쉽게 말해 블록은 거래 정보가 들어있는 장부의 조각으로 모든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공간이다. 블록체인 내 거래는 가상통화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불가분의 관계로도 볼 수 있다.

때문에 금융업은 블록체인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카드, 신한은행, 전북은행 등이 일부 결제 인증 과정에 블록체인을 도입했으며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국제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 참여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국제금융 결제망을 개발 중에 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굴지의 IB(투자은행)들도 참여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격을 보면 광기에 가깝다. 수요 증가, 제한된 공급량, 위안화 약세에 따른 중국 자금 유입 등을 근거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가격을 보면 추가나 신규 매입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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