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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정력과 무관한 '율무'는 억울하다

김소형 본초 테라피



한때 남성들 사이에서 '율무가 정력을 감소시킨다'라는 루머가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아직 미혼인 한 연예인은 방송에서 "정력 감소에 좋다고 해서 율무차를 챙겨 마셨다"는 웃지 못할 고백도 했다던데, 정말 율무차를 열심히 챙겼다면 정력 감소 대신 뽀얀 피부와 멋진 몸매를 얻는 의외의 효과를 거두었을 듯 하다.

한의학에서는 껍질을 벗긴 율무를 '의이인(薏苡仁)'이라 하여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여 열을 내리고 고름을 빼내는 약재로 썼다. 요즘은 피부 건강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아 여성들에게 환영받는 재료이기도 하다. 정력 감소에 대한 언급은 한의서에서 찾아볼 수 없으니, 그 근거가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율무는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막아서 피부 톤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 여름철 피부 관리에 빠지지 않는 재료다. 강한 햇볕에 자극되어 칙칙해지고 기미나 잡티가 많이 늘어났을 때 율무 가루를 약간의 물이나 꿀에 개어 팩으로 활용하면 좋다.

율무차 역시 체내 노폐물과 독소 제거를 돕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껍질 벗긴 율무 20g을 물 500cc에 넣고 2시간 가량 약한 불에 달여서 마시면 거친 피부, 주근깨를 비롯한 피부 트러블에 효과가 있다. 율무차는 배탈과 설사가 있을 때 몸 속의 습한 기운을 제거하여 설사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단백질과 무기질,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한 율무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쌀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왕성한 식욕으로 고생하는 다이어터에게도 인기가 좋고, 이뇨 작용을 돕기 때문에 특히 당뇨병 환자의 다이어트에 많이 활용된다. 볶은 율무가루를 두유에 타서 마시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좋고, 현미와 함께 불려 밥에 놓으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텀블러에 담을 다이어트 차가 고민이라면 율무녹차도 좋을 듯 하다. 특히 수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잘 붓고 하체가 튼실한 사람에게 좋은데, 율무 100g을 600~800cc의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반으로 줄 때까지 졸여서 율무가 익으면 녹차를 넣고 1분 후 불을 끄고 식혀서 마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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