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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5·윈도 만나 강해진 2in1 태블릿, PC 시장 뒤흔든다

PC용 프로세서와 윈도 OS를 탑재한 2in1 태블릿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북.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는 하기는 어렵고 PC를 켜긴 부담스러운 작업을 책임져줄 2in1 태블릿 PC가 연이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성이 뛰어난 2in1 태블릿들이 잇따라 시장에 출시됐다. 특히 올해 출시되는 제품들은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생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표 전자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회사 최초의 윈도 기반 2in1 제품인 '갤럭시북'을 출시했다. 갤럭시북은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i5 프로세서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OS를 채택해 노트북과 동등한 수준의 업무환경을 지원한다. 4096단계 필압과 0.7㎜의 얇은 펜촉을 갖춘 전용 스타일러스 'S펜'도 기본 제공된다.

24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윈도 태블릿 '서피스 프로' 출시를 알렸다. 신형 서피스 프로는 기존 서피스 프로3 대비 2.5배 향상된 성능, 서피스 프로4 대비 50% 개선된 배터리를 갖췄다. 인텔 코어 m3부터 코어 i5, i7을 지원하는 서피스 프로를 출시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다재다능한 랩탑'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태블릿의 한계를 넘어 노트북과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같은 날 중국 화웨이도 윈도 기반 2in1 태블릿 '메이트북 E'를 999~1299유로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5월 시장에 공개된 2in1 태블릿들은 인텔 i5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 OS 기반 제품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 모바일 프로세서를 채택한 안드로이드 OS 기반 제품이 태블릿 시장의 주류를 이뤘다면 이제는 PC용 프로세서와 윈도 OS 조합으로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러한 전환은 태블릿의 한계 극복을 위한 움직임이다.

애초 태블릿은 콘텐츠 소비를 위한 기기로 태어났다. 직관적인 사용으로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터치 인터페이스와 가상 키보드로는 정밀한 작업을 하기 어렵고 효율도 떨어져 생산성이 떨어졌다.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와 스마트폰과 동일한 OS를 활용해 성능 역시 PC에 비해 모자랐다.

IT제품의 경우 프로세서, 메모리 등이 동일하다면 보다 화면이 작고 해상도가 낮은 제품이 화면이 크고 해상도가 높은 제품에 비해 빠르게 작동한다. 스마트폰과 동일한 하드웨어 스펙으로는 PC 성능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신형 서피스 프로.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 화면이 점차 커지며 큰 화면으로 직관성을 제공한다는 태블릿의 장점은 점차 희석됐고 PC의 역할을 대체하지 못한 탓에 용도가 한정되며 시장 규모도 줄어들었다. 영화를 보거나 간단한 게임만 하는 기기를 굳이 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퍼졌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14년 세계에서 2억4250만대가 판매되며 정점을 찍은 태블릿 시장은 지난해 2억360만대로 감소했다.

다만 성능과 OS 개선으로 생산성을 높인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이 지난해 63%에서 2020년 57%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윈도 OS 기반 태브릿 점유율이 연 9%씩 늘어나 지난해 15%에서 2020년 20%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윈도 기반 태블릿은 MS오피스와 같이 윈도에서 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대부분 지원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에 들어 PC용과 모바일용 OS를 통합해 호환성이 더욱 높아진 것도 강점이다.

PC용 프로세서·윈도 OS 탑재와 함께 나타난 태블릿의 변화는 키보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SA는 키보드를 제공하지 않는 태블릿 비중이 지난해 84%에서 2020년 73%로 감소하고 같은 기간 키보드를 기본 제공하거나 별도 구매할 수 있는 태블릿은 16%에서 27%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북, 서피스 프로, 메이트북 세 종은 모두 키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태블릿과 키보드를 함께 사용해도 무게가 1㎏ 수준에 불과하기에 휴대성에서도 노트북에 밀리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성을 앞세운 2in1 태블릿이 PC용 프로세서·윈도 OS·키보드 커버를 무기로 노트북의 대체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제조사들은 초경량 노트북도 함께 생산하기에 2in1 태블릿 판매가 급증할 경우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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