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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바둑 은퇴 선언한 알파고, 다음 목표는?

알파고를 상대로 대국을 펼친 커제 9단. / 구글 코리아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20·柯潔) 9단과 3번기를 모두 승리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바둑계 은퇴를 선언했다. 바둑의 정복에 성공한 알파고는 신약, 자연과학 연구, 전력관리 등에 새로운 영역에 투입된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커제와의 대국을 마친 뒤 블로그를 통해 "바둑의 미래 서밋은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치료법을 찾거나 에너지 소비를 줄이거나 새로운 혁신적인 소재를 발명하는 등 고급 범용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도전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바둑계에서 더 이상 경쟁자가 없다고 판단한 만큼 연구 분야의 고급 범용 알고리즘 개발이라는 고차원 영역에 투입해 세계의 난제 해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바둑의 미래 서밋'을 열었다. 알파고는 커제 9단과의 3번기 마지막 3국 대결에서 흑209수 만에 불계승했다. 커제 9단은 특유의 스타일을 버리고, 초반 3·3점을 파고드는 '알파고 전략'을 선보였지만 결국 AI의 냉정한 수를 넘어서지 못했다.

알파고의 전적은 이세돌 9단과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커제 9단과 3번기, 단체 상담기를 합쳐 68승 1패로 남게 됐다. 이세돌 9단이 유일하게 알파고에 승리를 따낸 유일한 인간이 된 셈이다.

바둑계를 미련없이 떠난 알파고는 고급 범용 알고리즘 개발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딥마인드 측은 새로운 치료법, 신소재 개발 등에 알파고를 활용한다면 방대한 실험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학, 공학 등 이공계 연구자에게 최적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나 에너지 절약 등에도 범용 AI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딥마인드는 영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인 NHS와 협약을 맺고 AI로 환자의 치료와 진단 속도를 단축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또 머신러닝을 활용해 구글의 데이터센터(대규모 전산설비) 에너지를 최적화해 발열을 줄이는 냉방 전력을 40% 가량 절약하기도 했다.

허사비스 CEO는 "언제나 AI가 우리 사회에 새로운 지식을 가져다주고 이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딥마인드 측은 알파고는 이번 바둑의 미래 서밋을 마지막으로 바둑 경기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바둑의 고향인 중국에서 세계 최고의 기사들과 함께 한 대국들은 바둑 경기 참가 프로그램으로서 알파고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딥마인드는 바둑 교육툴을 만들고 있다"며 "이 도구는 바둑 수에 대한 알파고의 분석을 알려줘 알파고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모든 바둑 기사와 바둑 팬이 알파고를 통해 대국을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제 9단은 이 도구 개발에 첫 협력자로 나서기로 했다.

딥마인드 측은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하며 치른 대국의 기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알파고가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이후 업그레이드된 진화 과정을 올해 학술 논문으로도 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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