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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영화, 어디에서 보세요?

[기자수첩] 영화, 어디에서 보세요?

한국영화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걸음은 뜸하다. 실제로 올해 천만 관객을 달성한 작품이 등장하지 않았음은 물론, 올 상반기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점쳐졌던 영화들도 반짝 화제를 모았다가 바로 상영관에서 사라졌다. 대선 시즌을 맞아 개봉했던 '특별시민'은 136만, 한석규와 김래원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프리즌'은 293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나마 설 연휴 개봉했던 '공조'와 '더 킹'이 각각 781만과 531만 관객을 기록해 상위 성적을 냈다.

업계에선 이제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한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영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할리우드 대작이 개봉해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영화를 대하는 관객의 분위기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극장을 찾는 대신 조금 더 기다렸다가 IPTV나 VOD 개봉을 노리자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극장 이용료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CGV나 롯데시네마 등 평균 이용료가 만원을 넘김은 물론, 이용 시간대와 좌석에 따라 차등요금까지 부과하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IPTV와 VOD 서비스가 빨라져 굳이 영화관을 찾을 이유가 하나 더 줄어들었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다. '영화를 보러 극장에 많이 와달라'면서 IPTV 개봉 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은 그야말로 아이러니하다.

기존에는 개봉 후 흥행성적이 저조하면, 2차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 IPTV·VOD 서비스로 발매했지만, 현재는 극장 상영과 동시 개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극장 개봉 일시와 엇비슷하게 IPTV 서비스를 풀면 이용 요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작품으로 수익을 창출해야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손익 계산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를 만든 제작자와 배우들 입장에서 극장에서 작품이 내려가기도 전에 IPTV로 풀여버린다면 얼마나 망연자실할까. IPTV 서비스 제공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 '극장에서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는 말을 하기 전에 극장을 찾게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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