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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분 '취업 열풍'…2017 서울시 일자리 페스티벌, 그 현장은?

'2017 서울시 일자리 페스티벌'/석상윤 기자



2017 서울시 일자리 페스티벌 행사장 전경/석상윤 기자



연일 기온이 20도가 넘는 후끈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겨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2%로 1년 전보다 0.3% 상승했다. 이 수치는 청년 실업률 통계를 작성을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고용 한파다. 이에 서울시는 청년과 기업의 일자리 매칭에 발 벗고 나섰다. 26일 청계천변 을지 한빛거리에서 열린 '2017 서울시 일자리 페스티벌'이 바로 그 시작이다.

'2017 서울시 일자리 페스티벌'은 우수중소기업과 구직청년간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서울시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청년들에게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인력공급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일자리 페스티벌 서울시 부스 모습/석상윤 기자



'현장 매칭'을 진행 중인 기업 채용 담당자와 구직자/석상윤 기자



이날 행사 현장에는 다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직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입구부터 늘어선 약 50여 개의 부스에는 현장 면접 및 구직 상담을 받고자 모여든 청년들로 가득했다.

현장 매칭에 나선 한 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오늘 약 40여 명의 구직자들과 상담을 진행했고, 현장 면접은 10명 정도 진행했다"면서 "면접을 본다고 즉시 채용하는 것은 아니다. 면접자 중 몇몇을 추려 2차 면접을 본 뒤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교, 특성화 고등학교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 홍보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의 경우, 보건간호 특성화고인 만큼 학생들이 직접 나서 특성화 고교 진학을 원하는 이들에게 상담 및 실습을 도왔다.

흔히 '일자리' 및 '청년 취업'이라 하면 2030 청년들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날 행사장에는 교복을 입은 10대 청소년들의 참여율도 높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두 기업에서 취업 상담을 받은 서울로봇고등학교 김태승 학생은 "학교에서 이런 행사가 있다고 해서 오게 됐다"면서 "취업은 먼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상담을 받아보니 '선 취업 후 진학' 제도도 생각해보게 될 정도로 취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사주를 보고 있는 구직자/석상윤 기자



취업 상담 및 현장 면접뿐만 아니라 '취업 관상', '취업 사주'를 봐주는 깜짝 부스들도 마련돼 있었다. 특히 '취업사주'를 진행중인 부스는 줄이 부스 밖으로 길게 이어질 정도였다. 사주를 보기위해 줄서있던 이지혜(25)씨는 "원래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니다"며 "대학 졸업 후 아직 취직을 못해 답답한 마음에 혹시 사주 때문일까 궁금해서 찾았다"고 했다.

청년 구직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실질적으로 해소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 만큼 곳곳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채용게시대의 채용 정보를 확인하는 구직자들/석상윤 기자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채용게시대에서 채용 정보를 확인하던 김현화(27)씨는 "오늘 여기서 기업과 현장매칭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찾아왔다"며 "다만 아직 마음에 드는 곳을 아직 찾지 못해 살펴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희망하는 회사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높은편은 아닌데 오늘 참여한 현장 매칭 기업들이 상담원, 단순 노무직 위주인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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