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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70%, 음성으로 길찾는다…AI 입힌 'T맵' 3분기 출시

모델이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 개발 돌입 소식을 알리고 있다. / SK텔레콤



"코엑스로 경유지 설정해줘", "집에 가스 잠가줘".

올해 하반기에는 이 같이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집안의 사물인터넷(IoT)과도 연계돼 차량 안에서 집 안 IoT 기기 조작도 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25일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AI 기술을 서비스를 이르면 올해 3분기 내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비게이션은 대부분 터치스크린이 기본 입력 장치다. 내비게이션에 음성인식·AI 기술이 적용되면 고객은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길 다시 찾아줘"라고 말하면 "잠실역 종합운동장으로 우회하는 경로로 다시 설정합니다"라고 대안 경로도 제시한다.

이종갑 T맵사업팀장은 "삼성전자의 빅스비, 네이버의 클로바 등 타사에서도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경쟁력은 음성인식 성공률에서 나온다"며 "SK텔레콤 AI사업단에서 준비하는 AI 플랫폼이 하반기 T맵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 음성인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진행하고 있다.

T맵 서비스 발전방향. / SK텔레콤



SK텔레콤은 T맵의 발전 방향으로 '카 라이프'를 제시했다. 내비게이션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핵심 요소로는 ▲전화·문자·SNS 등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교통정보·라디오·음악 등 인포테인먼트 ▲ 보안·구조·안전 등 메인터넌스 세 가지를 선정했다.

AI 기능이 적용되면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조작도 할 수 있다. 운전을 하면서 집 가스 밸브를 잠갔는지 물어보는 식이다. 사고 시 구조 요청도 음성인식을 통해 신속하게 할 수 있다.

이종갑 팀장은 "T맵의 1000만명 이용자를 바탕으로 어떤 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향후 내비게이션 이외에도 다른 콘텐츠를 편리한 방법으로 제공하도록 해 사용성을 강화하겠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수가 많아지면, 데이터가 쌓이는 빅데이터 기반 사업으로 향후에는 대중교통, 택시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환경에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 T맵의 경쟁력은 탄탄한 이용자층에서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이용자 약 1500만명 중 71%인 1063만명이 T맵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플랫폼 개방 정책으로 KT, LG유플러스 등 타사 고객에게도 무료로 개방한 이후 이용자층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날 회사 측은 T맵을 이용하는 KT, LG유플러스 등 타사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19%에 해당하는 177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조만간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은 T맵 사업으로 보유한 노하우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중소·벤처 기업, 개인 개발자들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차량용 T맵 콘텐츠도 국내 모든 자동차 제조사로 확대한다. 현재는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재규어랜드로버 등 네 개 자동차 제조사에 제공하고 있고, 연내에는 한 곳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금융, 유통, 물류 등 기업간거래(B2B) 솔루션도 개발, 판매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수익모델도 발굴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과속·급가속·급감속 여부 등을 GPS 게적을 통해 분석하고 운전습관을 지수화 해 운전습관 기반 보험상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이종갑 팀장은 "T맵 내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와 경로, 정차 여부, 운전 방식 등 세세한 데이터도 수집해 휴게소를 들어가는 등 상황에 적합한 솔루션을 적용해 고도화된 광고 BM 적용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매출은 200억원 대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이지만 (연매출의) 자릿수를 한자리 더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T맵의 인터페이스(API)도 개방,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이해열 T맵 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정확한 소요 시간 예측과 빠른 길 안내가 주요 기능이었지만, 미래에는 안전과 즐거움이 가미된 운전의 동반자도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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