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문화역 탐방] (15) "유커들 다 모여라" 분당선 압구정로데역의 '한류스타존'
압구정로데오 거리는 갤러리아 백화점을 비롯한 수많은 패션업체들이 몰려 있고, SM과 JYP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몰려 있어 한류산업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의 관문인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는 그에 걸맞는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다. 바로 한류스타들이 참여해서 만든 'G+스타존'이다.
한류스타가 좋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분당선을 타고 이곳으로 안내해 보라. 전동차에서 내려 개찰구를 통과하면 바로 G+스타존의 시작이다. 큼직한 둥근 기둥에 'G+스타존, 시즌7'이라는 큰 글씨 아래 소개글이 적혀 있다.
압구정로데오역 'G+스타존'의 기부함 /송병형 기자
"청소년의 꿈, 희망 그리고 스타와 만남이 더해지는 체험공간, G+스타존! 한류스타들이 참여하여 청소년들의 꿈, 희망, 미래를 돕는 G+드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한 G+스타존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통해 스타와 함께하고, 즐거운 기부를 할 수 있는 국내 최초로 지하철 역사에 조성된 새로운 컨셉의 만남과 체험공간입니다."
같은 내용의 글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적혀 있다. 유커 등 한류를 좇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을 위한 것이다.
'G+'는 기부(Give)를 통해 좋은 강남(Good Gangnam)으로 발전(Growth)시키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강남구는 부자동네라는 이미지와 달리 1인가구나 소외계층이 많고, 고독사도 빈번하다. 강남구와 코레일(분당선 운영사) 등 5개 기관은 지난 2013년 소외계층과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을 돕기 위해 스타존 설치에 나섰다.
압구정로데오역 'G+스타존'의 핸드프린팅 코너 /송병형 기자
스타존에 기부함이 설치된 이유다. 개인이 가진 카드를 이용, 기부함을 통해 기부를 할 수 있다.
한류스타들은 이같은 2013년 시즌1의 2PM을 시작으로 카라, 레인보우, 오종혁, 박재범, 신화, 로이킴을 거쳤다. 스타존 한쪽 벽에는 이들의 핸드프린팅이 전시돼 있다.
압구정로데오역 'G+스타존'의 핸드프린팅 코너 /송병형 기자
현재 시즌7에는 갓세븐(GOT7)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역사 내부에 갤러리형 기부 독려 공간과 부스형 사진 촬영 공간을 꾸미고 갓세븐(GOT7)의 실물 크기 패널과 함께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