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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젊은 태극전사들 활약, 360도로 본다…전주에서 빛난 KT 5G 기술

지난 23일 한국-아르헨티나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객들이 KT가 구축한 5G 미디어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 KT



"어? 진짜 눈앞에서 경기 보는 것 같네."

지난 23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 예선전이 열린 전주 월드컵경기장.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수비를 뚫고 골망을 가른 젊은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스마트폰 화면에 펼쳐졌다. 스마트폰 화면을 움직이는 대로 경기장 전경이 가상현실(VR)로 실감나게 볼 수 있었다. 관중석의 뜨거운 응원의 열기도 VR로 느껴볼 수 있었다.

KT가 U-20 월드컵에서 선보인 5세대 이동통신(5G) 때문이다.

이날 전주 월드컵경기장에는 'U-20 월드컵' 축구경기 최초로 KT에서 시연된 차세대 네트워크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의 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월드컵경기장 5G 구성도. / KT



U-20 월드컵에서 IT 분야 공식 후원사인 KT는 한국 대표팀의 예선경기와 결승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수원월드컵경기장에 28㎒ 주파수 대역의 5G 시험망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전주월드컵경기장 야외에 마련된 체험존(CD존)에서는 '360 VR'와 '인터렉티브 타임슬라이스' 등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실감형 미디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고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끊김 없는 초저지연을 구현하는 5G가 필요하다. KT는 경기장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와 5G 기지국을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5G 코어장비와 경기 성남 분당구의 CDN센터를 연동했다.

5G 코어장비는 PC 본체의 두 배 정도로 지난 3월 강원도 평창에서 시연한 장비보다 3분의 1 크기로 줄었다. KT 관계자는 "5G 장비는 KT의 '5G 시그' 규격으로 개발됐다"며 "향후 평창올림픽에 상용화될 때는 5G 단말이 휴대폰·태블릿 크기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쪽 골대 뒤에 VR 전용 카메라 5대씩 총 10대를 설치해 연결되는 360 VR는 실제 경기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날 경기를 보러 경남 사천시에서 온 황지효(10)양은 360 VR를 체험한 후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이 실감나 무섭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360 VR에는 골대 뒤에 설치된 여러 대의 VR 전용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360도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이어 붙여주는 스티칭 기술과 스티칭이 완료된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로 실시간 전송해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U-20 한국-아르헨티나 전에서 'FIFA U-20 WC 2017 VR 플레이어' 앱으로 본 경기 장면. / 김나인 기자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면 'FIFA U-20 WC 2017 VR 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으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360도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앱에서는 5G가 아닌 롱텀에볼루션(LTE) 망으로 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화질이 체험존보다 떨어지고, 실시간으로만 경기를 볼 수 있다. 골대 뒤의 시각으로만 경기를 볼 수 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축구의 경우 경기장이 크기 때문에 경기장 반 정도만 볼 수 있지만 다른 경기는 충분히 넓은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다"며 "카메라를 더 설치하면 앞으로 더 넓은 시각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U-20 한국-아르헨티나 전에서 'FIFA U-20 WC 2017 VR 플레이어' 앱으로 본 경기 장면. / 김나인 기자



결정적인 순간을 즐기고 싶다면 스마트폰으로 특정 선수를 선택해서 선수 시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화면을 돌려볼 수도 있다. KT의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기술을 통해서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KT는 남쪽 골대 뒤편 2층 객석에 방송사 중계용으로 74개, 모바일용 20개 등 촬영 카메라 94대를 배치했다.

CD존에 마련된 '갤럭시S7' 스마트폰으로 '플라잉뷰'를 통해 시점을 변환해 공 안에 들어가는 듯 경기를 보고, '프리포커스'를 통해 드리플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선수의 영상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다만, 360 VR와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의 화질은 HD급 TV 화면보다는 떨어졌다.

KT 융합기술원 관계자는 "표준화질(SD)보다는 높지만 풀HD급보다는 떨어진다"며 "화질의 경우 카메라의 문제기 때문에 향후 제조사에서 5G 기술규격에 맞는 카메라가 나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CD존에서 3차원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콘텐츠와 자율주행 시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5G 버스와 롤러코스터 VR 어트랙션 체험도 할 수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5G 시대에 세계 축구를 주도하며 5G 미디어 서비스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U-20 월드컵에 이어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공식 파트너로서 5G 기술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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