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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청년취업, 대학이 뛴다] (3)최고의 취업멘토는 동문입사선배 '광운대 선후배 연계멘토링'

[청년취업, 대학이 뛴다] (3)최고의 취업멘토는 동문입사선배 '광운대 선후배 연계멘토링'

광운대 캠퍼스 전경 /광운대



광운대 졸업생인 김민호(가명, 29) 씨는 공휴일이나 또는 평일에도 시간이 나면 모교에 재학 중인 후배들을 만난다. 친목 목적이 아니다. 자신이 다니는 대기업에 입사를 원하는 후배들을 위해 취업 멘토링을 해주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 4년간 3명의 후배들이 자신의 회사에 입사하는 데 도움을 줬다. 본인 스스로는 "후배들의 입사 성공에 20~30% 정도의 기여는 한 것 같다"고 말하지만 실상 그의 도움은 그 이상이다. 실제 자신의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면접 스타일을 그야말로 핵심을 집어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는 "후배들이 입사준비에 들이는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가 이처럼 겸손한 봉사를 하는 것은 자신도 선배의 도움으로 현재의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광운대는 이처럼 최고의 취업멘토가 동문 입사 선배라는 점에 주목, 김 씨를 비롯한 졸업생 직장인들이 개인적으로 펼쳐온 멘토링 활동을 지난해부터 학교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정해 멘토링 장소를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첫 공식 프로그램에는 5명의 재학생이 멘토링을 받았는데, 전원이 서류전형에 합격했고, 최종면접에서 1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단 4번의 멘토링 만남을 통해 토론면접과 인성면접을 동문 선배들이 도와준 덕분이었다.

지난해 말 지원한 회사의 최종면접에서 합격, 김 씨와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후배인 이진아(가명, 26) 씨는 자신이 경험한 멘토링에 대해 "자기소개서를 지원회사에 제출하기 전에 첫 모임에서 해당 업계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와 지원한 회사의 근무환경을 들었다"며 "주력 사업 및 업무 분석을 분명히 할 수 있어 자기소개서를 전략적으로 작성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첫 모임에서 김 씨 등 멘토들은 후배들의 자기소개서 항목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서로의 자기소개서를 바꿔읽게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 씨 등은 각자의 자기소개서를 객관적으로 최종 수정할 수 있었다.

면접을 앞둔 모임에서는 즉석에서 모의면접이 이뤄졌다. 지원자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습관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이 씨는 "면접시 태도를 피드백받고 톤을 교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 씨는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가 실제업무과 맞지 않는 내용을 수정받았다"며 "특히 신사업이나 기존 사업진행방향은 인터넷과 달라 구체적인 답변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씨는 일반면접을 통과, 팀장면접·토론면접을 앞두고는 실제 면접과 다름 없는 모의면접을 경험했다. 실제 자신이 지원한 회사에 다니는 선배들이 이 씨 한 명을 상대로 압박면접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씨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꼬리 질문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현직자와 진행한 모의면접 덕분에 실제 면접에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광운대 재학생들은 선후배 간 개인적인 멘토링 활동이 학교 공식 프로그램으로 바뀌면서 누구나 쉽게 선배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 중 한 명은 "학교 취업지원센터에서 지원 중인 선후배 멘토링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며 "제가 입사를 원하는 기업에 대해 선배님이자 현직자인 분들을 통해서 가장 현실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선배님의 경험을 듣고 준비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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