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7-05-16 15:24:38

초과이익환수 벗어난 둔촌주공아파트 호가 '훨훨'

▲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단지의 정문. 관리처분인가를 축하하는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단지의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는 최근 구의 관리처분인가를 취득했다.

관리처분인가는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재건축 이후 토지나 건축물에 대한 권리의 배분을 결정하는 과정이다. 이달 중으로 이주비 대출은행 선정이 완료되면 7월부터는 5930가구의 대규모 이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면서 사업 추진속도가 더딘 일부 재건축 단지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단지는 많게는 억대의 '세금폭탄'을 맞게 된다.

반면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둔촌 주공의 매매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둔촌 주공1단지 전용 72㎡의 매매가는 전월 대비 3000만원 이상 오르며 호가가 9억3000만원에 달한다.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거래량이 급증한 결과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둔촌 주공의 경우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취득하면서 호가가 크게 올랐다"며 "연일 매수상담 문의가 이어지며 얼마 남지 않은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둔촌 주공의 오름세에 힘입어 강동구 전체의 평균 매매가도 크게 뛰었다. 지난주 강동구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98% 상승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시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0.1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7월부터는 6000가구에 육박하는 대규모 이주가 예정된 만큼 강동구는 물론 인근 하남시와 성남시, 구리시 남양주 등 주변의 전세값도 들썩일 것으로 전망된다. 둔촌 주공의 이주비 대출은 감정가액의 60~70% 규모로 이번에 시중에 풀리는 자금은 최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이주 영향이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여기에 9호선 연장과 고덕상업업무복합지구 조성, 이케아몰 입점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겹쳐 있어 강동구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강동구의 재건축 단지는 사업진행속도가 다른 곳보다 빠른 편"이라며 "특히 둔촌 주공의 관리처분인가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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