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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범 박사의 재미있는 '잠' 이야기 ②] 봄이 되면 쏟아지는 잠, 춘곤증과 기면증 구분해야

신홍범 박사



[신홍범 박사의 재미있는 '잠' 이야기 ②] 봄이 되면 쏟아지는 잠, 춘곤증과 기면증 구분해야

봄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자주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실제로 최근 조사된 통계결과에 따르면 사계절 중 봄에 유독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 중 가장 피해가 큰 것은 졸음운전과 같은 2차 사고다. 대한수면의학회 조사결과에서도 직장인 중 12%가 졸음 때문에 이 같은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봄에는 사람들의 활동량이 증가된다. 때문에 생치리듬의 변화로 나른함을 느끼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운동이 부족하거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들에게는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이같은 나른함을 단순히 춘곤증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면장애, 간 질환, 빈혈 등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춘곤증은 대게 일시적인 증상으로 2~3주 정도 적응 기간이 지나면 좋아진다. 하지만 낮 시간 과도한 졸음이 지속되거나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 단순 수면 부족이 아닌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 병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질환이다.

기면증의 가장 큰 피해 중 하나는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기면증'은 주로 15세 전후인 중·고등학교 시기에 발병하는 질환으로, 뇌를 깨어 있도록 만들어주는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생긴다.

기면증 환자의 경우 잠으로 인해 학습, 직장생활은 물론 일상생활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사회 진출에 있어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없이 졸림 현상만 나타날 수 있어 학부모나 일선 교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기면증을 단순한 졸림 현상으로 방치했다가는 기계 조작, 운전 등 각 산업현장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3개월 이상 낮에 졸음이 지속된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기면증은 수면다원 검사와 반복적 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는 데, 정상인은 평균 80~90분 이후 렘(REM) 수면 단계로 진입하지만 기면증 환자는 이보다 훨씬 짧은 15분 이내에 깊은 잠에 빠진다.

기면증의 치료제로는 '모다피닐'과 같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도 나와 있다. '모다피닐'은 각성 물질이 분비되도록 도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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