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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여행/레져

[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31일차, 다시 처음으로..

아름다운유산 우헌기 이사장의 기부 마라톤 수기를 메트로신문이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2017.4.27 셀죽(에페스 / 에페수스)

다시 또 시작이다. 한 달 전 버스로 이스탄불에서 내려와 첫 밤을 보낸 이즈미르에서 두 번 째 밤을 보냈다. 이 넓은 나라에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지나치는 대도시에 두 번이나 잔다는 건 보통 인연이 아니다. 자전거 횡단을 이즈미르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오늘은 가까운 에페스로 가서 며칠 쉬기로 했다. 맘이 여유롭다. 그간 한 번도 눈에 띄지 않았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다.

사진/아름다운유산 우헌기(올리브 밭 갈이하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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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름다운유산 우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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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자전거를 점검했다. 이상이 없다. 날씨도 춥지 않았다. 오늘은 가벼운 차림으로 출발한다. 어제까지는 옷을 여러 벌 입고 출발했다가 체온이 올라가면 하나씩 벗으면서 탔다. 오늘은 그냥 가벼운 차림으로 출발했다.

이즈미르 도심을 빠져나오는 데 거의 4~50분은 걸린 것 같다. 이 나라 도시간 도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대도시 내 교통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인도는 걷기 힘들 정도로 좁고, 포장도 울퉁불퉁하여 이름뿐이지 인도라고 부르기 거북할 정도다.

보행자들은 횡단보도도 무시하고 시도 때도 없이 아무 곳에서나 건넌다. 왕복 4차선 도로에서는 주정차된 차들로 그나마 있는 인도 쪽 차선은 제구실 못 한다. 사정이 이러니 운전자들도 신호를 무시하고...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경사는 완만하지만 제법 길었다. 그러나 내리막은 별로 없다. 에게해 연안 지역은 낮기온이 제법 높다. 오르막 오를 땐 땀이 많이 났다.

사진/아름다운유산 우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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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죽은 인구 3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이 나라 최대 관광지 중 하나다. 셀죽에 들어오면서 고민이 생겼다. 에페스는 어디고, 에페수스는 어딘가? 어디에 숙소를 정해야 하나? 몇 사람에게 물어봤으나 명쾌한 답을 얻지 못 했다.

그렇다면 애페스까지 가보자. 셀죽을 통과하는 도로 좌우에 늘어선 커다란 가로수 사이사이로 보이는 아담한 인가가 도시의 풍모를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아름답게 가꾸어졌다.

에페스는 셀죽에서 3km 떨어진 유적지다. 에페수스는 에페스의 옛 이름이다. 이젠 이 지역 전체를 11세기 이 지역을 다스린 셀죽 투르크 제국의 이름을 따서 셀죽이라 부른다.

셀죽에 숙소를 정했다. 샤워하고 옷 빨고 내려가 차를 마셨다. 식당에 앉아 앞으로 일정을 대충 세운 뒤 바람도 쐴 겸 밖으로 나갔다. 바로 길 건너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들러서 지도 한 장을 얻고 바로 옆에 있는 에페스 박물관에 들어갔다.

도시가 정말 아름답다. 잘 가꾸어진 정원, 큰 나무 아래 있는 찻집에서 생맥주 한 잔 할까 하다 식당으로 바로 갔다. 이 나라에 온 이후 처음으로 비프스테이크를 먹었다(25리라 / 7,500원) 고기가 참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내일 또 먹어야지. 우유와 작은 캔맥주 하나 사 가지고 호텔에 돌아왔다.

* 오늘의 기록

주행 거리 : 84km.

평균 속도 : 19km.

운행 시간 : 4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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