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문재인시대 개막] 한국증시 기회와 위험 공존

단위:%



문재인정부 출범이 향후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로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상승 흐름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환율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갈등, 하반기 산유국 감산 실패 , 대기업 규제(경제 민주화) 등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복병들이 널려 있어서다.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부담이다.

◆새정부 효과, '5월에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옛말

지난 8일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 치우며 2292.76에 마감했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에 더해 글로벌 경제에 생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은 공포를 사고 희열을 파는 것'이란 증시 격언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하락에 대한 두려움과 상승에 대한 유혹을 뿌리칠 때다"고 말한다.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리스크관리와 분산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확률적으로 보면 대선 이후 코스피 상승 가능성은 높다.

대통령 취임 첫해 1년간 코스피 상승률을 살펴보면 13대 노태우 대통령 때 91.0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김영삼 정부(660.6→864, 30.79%), 김대중 정부(418.49→524.85, 25.42%), 노무현 정부(709.22→811.2, 14.38%) 등 모두 출범 첫해에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17대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취임 첫해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로 코스피가 36.56%나 하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출된 2012년에는 제18대 대선 전날인 12월 18일 1983.07이던 코스피는 2013년 12월 19일에는 7.42포인트(0.37%) 내린 1975.65로 마감했다.

대통령 임기 초 코스피 상승 가능성이 큰 것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그만큼 높고 정부 역시 이에 부응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보 성향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은 단순히 뜬 구름 잡는 '이상주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장의 '자율 경쟁'을 존중하기 위해 기존 기득권 세력을 견제·규제 하는 정책 수단을 마련하다 보면 시장 스스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발굴하고 집중 투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의 코스닥 붐, 노무현 정부 시절의 펀드 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지난해 트럼프가 정권을 잡은 미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권력교체와 맞물리며 시장의 정책 기대심리는 더 커진 상태다.

시장의 우려에도 기업들이 잘 버티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변화가 이를 잘 말해 준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한 2013년 영업이익률은 17.2%였다. 지난해 4분기는 이미 과거수준을 뛰어넘었고, 9조9000억원을 기록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8%나 됐다.

시장에서는 1분기 500대 대표기업의 영업이익을 약 45조원으로 예상했다. 한 달 전 보다 4.6% 상향 조정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워낙 혼란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을 좀 더 파악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해외 변수의 영향력이 커져 정부 정책이 단기간에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아직은 남아있다.

하반기 갈수록 위험요인들도 적잖다. 주요국 경제·기업 펀더멘털 모멘텀 액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돌발 리스크 부각 등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환율 갈등▲브렉시트 협상 갈등 ▲유럽정치 불안 ▲하반기 산유국 감산 실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증시와 동조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북한핵 이슈, 대중 교역차질,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리스크도 상존해 있다"면서 " 최근 주가를 이끈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변화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건실하고 투명해져 증시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거의 사라졌다"며 "다만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 경제 및 증시가 한국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내부 정책이 증시에 영향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의 개별 정책이 증시에 국지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당분간(경기 자극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덜 불안한) 기존 정책이 반복되겠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새로운 정책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유화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향후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호재이다.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 상승이 이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지난해 10월 이후 탄핵정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그 동안 정부의 공백상태가 해소된다는 측면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