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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스타인터뷰] 심은경의 치열한 성장 "'특별시민'은 초심과 마주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

심은경/쇼박스



[스타인터뷰] 심은경의 치열한 성장 "'특별시민'은 초심과 마주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

평범한 캐릭터 없는 필모그래피

최민식·곽도원과 호흡…한단계 성장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관객 만나고파

영화 '써니'에서 순수하면서도 조숙한 임나미를, '수상한 그녀'에서는 몸은 20대이지만 정신은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을 연기했던 배우 심은경. 아역배우 때부터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심은경은 이후 스릴러 '널 기다리며'와 '걷기왕', '부산행' 등 다양한 작품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수많은 또래 배우들 중 그만큼 독보적인 배우가 또 있을까. 그런 그가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을 통해 최민식, 곽도원, 라미란, 문소리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펼치며 한층 더 성장했다.

"제가 연기한 박경은 극 중 화자의 눈을 갖고 있는 캐릭터예요. 선거판의 중심에 서있는 캐릭터죠.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모습과 전혀 다른 세계와 마주했을 때의 괴리감, 캐릭터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감정선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라 어려울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만큼 큰 도전이었고, 영화가 개봉한 지금은 뿌듯하죠.(웃음)"

'특별시민'은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선거'라는 소재를 적나라하게 그려낸 웰메이드 정치영화다. 심은경은 겁없이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을 맡았다. 박경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한 변종구(최민식)를 열과 성을 다해 지지하는 인물이다.

심은경/쇼박스



심은경은 박경에 대해 "정치에 대한 소신이 있고, 훗날 정치가를 꿈꾸는 인물이지만, 변종구 시장의 실체와 선거의 뒷세계를 맛보고 결국에는 '유권자'의 권리를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박경과 같은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처럼 흘러가지 않는 일들도 있을 것이고, 열정과 행동이 앞서서 신중하지 못했던 때도 있을 거고요. 저 역시 배우생활을 하면서 겪었고요.(웃음) 연기를 해오면서 늘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즐겨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즐기지 못했어요. 관객의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기준에 저도 모르게 맞춰가고 있더라고요. 제가 하고 싶은 것과 관객의 기대감에서 오는 괴리가 상당히 심했어요. 그래서 그것을 풀어나가기 위해 고민도 많이 했죠. 심각하게는 '내가 재능이 없나?'하면서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고요. 그러던 중 '특별시민'을 찍게 됐어요. 연기인생에서 최고로 정신없이, 치열하게 찍은 작품이에요. 촬영을 하다가 문득 '아, 이런 건가?'싶더라고요. 연기에 이렇게 빠져들었던 때가 언제였지 다시 생각하게 됐고 '초심'과 마주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에요. 저의 고민들을 내려놓게 만들어줬어요."

심은경/쇼박스



영화는 박경으로 시작해 박경으로 끝이 난다. '특별시민'은 박경의 성장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심은경이 느끼는 부담감도 상당했다. 심은경은 "부담감이 연기함에 있어서 감정들을 많이 이끌어내준 초석이 됐다"며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작품에 대해 긴장할 수 있었고, 캐릭터를 연구하게 되고 몰입하게 됐던 것 같다. 어려웠던 캐릭터임에도 무사히 마칠 수 있던 건 선배님들의 조언과 부담감이 끊임없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 안에서 주인공도 많이 맡았던 심은경이 이번 작품을 유독 치열하게 촬영한 이유는 대선배와 호흡을 맞췄기 때문일 터. 최민식을 비롯해 곽도원 라미란 문소리 사이에서 긴장도 됐지만, 프로답게 연기하기 위해 최대한 집중했다고.

"영화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성적이에요. 그 안에서 관객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건 박경이 갖고 있는 숙제죠. 어떻게 해야 할지 헤맬 때 선배님들이 많이 조언해주셨어요. 제가 준비해간 것보다 역량을 펼치지 못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최민식 선배님이 '긴장할 필요 없다. 연기하는데 선후배 가릴 거 없다. 서로의 캐릭터가 얼만큼 표현됐는지가 중요하다. 현장에서 프로가 되어라'라고 말씀해주셨어요.(웃음) 잘해내고 싶었어요."

심은경/쇼박스



심은경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독특하다면 독특했지, 그 어떤 캐릭터도 평범한 게 없다. 그래서 매번 의외의 모습을 보게되고 심은경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심은경은 작품을 선택할 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분을 염두하지는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부족한 면이 많은데도 항상 저의 연기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소중한 기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아 또 한번 감사해요. 그럴수록 묵묵하게 제가 하고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을 하고 그 길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어요.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연기는 무궁무진하죠. 뼛속까지 악랄한 악역도 해보고 싶고,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색깔의 캐릭터를 만나는 일은 너무나 큰 축복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분들과 만나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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