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깊은 고민에 빠진 현대차 '또다시 리콜?'…"현대차 결함 문제 예상보다 길어질 것"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최근 세타2 엔진의 제작 결함 문제로 홍역을 치른 현대자동차가 또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현대차는 올 1분기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세타2 엔진' 결함에 대한 대규모 리콜로 인해 2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불량 문제로 LF쏘나타 수만 대에 대해서도 현대자동차에 리콜을 통보함에 따라 만약 LF쏘나타 수만대에 대해 리콜이 진행될 경우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국토부는 지난 20일 제작결함 심사평가위원회를 열어 LF쏘나타 결함 문제에 대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LF쏘나타 문제도 현대차 김모 전 부장이 제보한 32건의 결함 의심 사례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심사평가위원회에 상정된 안건은 LF쏘나타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결함과 아반떼·i30·쏘나타의 MDPS(전동식 조향 장치) 결함 등 5건이었다. 이 가운데 LF쏘나타 1건에 대해 리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국토부는 LF쏘나타가 계기판의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운전자가 주차 브레이크를 풀지 않은 채 주행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했다.

김 부장은 LF쏘나타 약 22만대에 이런 문제가 있다고 제보했으나 국토부는 수출 물량도 포함돼 있어 국내에서 해당되는 차량은 10만대 미만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함께 상정된 나머지 4건 가운데 2건에 대해서는 사실조회 후 리콜 여부 결정, 1건은 지속적 모니터링, 1건은 공개 무상수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불량 문제의 경우 안전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리콜 명령을 사실상 거부했다.

특히 현대차가 완성차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리콜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현대차 내부 고발자로 불거진 결함 논란이 현대차와 국토부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국토부의 조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단 현대차는 "리콜을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청문이라는 최종절차를 통해 더 면밀하게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국토부 공문을 받고 내부적으로 면밀히 재검토한 후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의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으면 초보운전자를 비롯해 대다수 운전자들이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상태에서 운전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과열되고 결국 브레이크 파트가 들러붙게되는 등 운전자의 안전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문 절차 이후 국토부가 현대차에 대해 강제리콜을 진행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김광호 전 부장(내부고발자)이 제보한 현대차의 32건의 결함 의심 사례에 대해 국토부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토부의 현대차 차량 결함 시정 명령은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이 국토부에 제보한 32건의 결함 의심 사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국토부는 지난달 전체 32건 중 11건의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이들 중 5건에 대해 리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현재까지 관련 조사 중 공식적인 리콜이 실시된 사례는 지난 7일 국토부가 밝힌 현대기아차에서 제작ㆍ판매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5개 차종 17만1348대뿐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