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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공유가치'로 차별화"…롯데마트, 서남부 최대 격전지 '양평점' 출점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외관.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반경 약 3km 이내 10여개의 대형마트가 이미 자리잡은 영등포 지역에 새로운 점포를 오픈했다. 롯데마트가 복합쇼핑몰이 아닌 단독 매장으로 점포를 선보이는 건 2005년 구로점 이후 12년만이다.

롯데마트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에서 프리오픈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몇년 간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 성장하면서 대형마트가 '쇠퇴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기존 점포들과 차별화된 콘셉으로 고객들을 유인하는데 집중,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힐링의 공간을 내세우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반경 3km 이내에 약 10여개의 대형마트가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지도 캡처



새롭게 선보인 서울양평점은 매장면적 1만3775㎡(4167평).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를 차지, 서울에서 대형마트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반경 120m 이내에는 코스트코 양평점, 1.5km이내 홈플러스 영등포점, 이마트 영등포점, 빅마켓 영등포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총 3km 이내에 자리잡은 대형마트는 10여개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는 차별화된 점포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선포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서울에 경쟁사보다 점포가 현저히 적은 점은 물론 영등포 밀집 인구를 감안했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1층 어반포레스트 조감도. /롯데마트



롯데마트의 이번 차별점은 '공유 가치'다. 수많은 인근 대형마트 중에서도 특별한 차별점을 갖기 위해 고민한 롯데마트는 '쇼핑은 휴식'이라는 콘셉을 이번 점포에 접목시켰다.

우선 1층 '어반 포레스트'(Urban 4rest)는 단순 판매 중심의 쇼핑 공간이 아닌 나무와 담쟁이 덩굴 등으로 둘러싸인 공간으로 만들어 졌다. '건강한',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는', '나의 스타일을 위한' 등의 4가지 휴식(4rest)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주변에는 폴바셋과 마이타이, 강가 등 F&B가 입점했다.

서현선 롯데마트 매장혁신부문 상무는 "지역 특성상 30대 직장인이 주를 이룬다"며 "전체적인 라이프 디자인을 휴식과 힐링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평이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이없고 녹지가 부족한 공간"이라며 "실내지만 자연을 제공해드린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 양평점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양평점의 메인 타깃은 '소득 높은 30대 여성'이다.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여의도와 마포 등에 직장을 둔 30대 여성을 주 고객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편리함을 추구하는 공간', '아이와 놀 수 있는 공간' 등을 내세운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 모습. /김유진 기자



롯데마트 매장 내에도 기존 점포와 다른 차별화된 구성이 돋보인다. 수산매장에는 수족관과 함께 설치된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이 마련, 회를 뜨거나 참치 해체 작업 등을 직접 고객이 볼 수 있게 했다.

축산 매장에는 스테이크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직접 구매한 고기를 즉석에서 구워주는 '즉석 그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리 추가 비용은 1500원이다.

마리네이드, 시즈닝 스테이크 등 스테이크 전문점의 맛을 담기위한 상품도 선보인다. 드라이에이징(dry aging), 웻 에이징(wet aging) 등 전용 숙성 냉장고도 9대를 구비해 놨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토이저러스 내부. /김유진 기자



2층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 유아식과 유모차, 카시트 등 유아 용품을 취급하는 전문매장 '베이비저러스'는 물론 국내 최대 장난감스토어 '토이저러스'가 세계 최대 규모로 자리잡았다.

토이저러스에는 무선 자동차와 드론 등을 작동해볼 수 있는 시연 공간과 1200여종이 구비된 키덜트존이 들어섰다. AR(증강현실) 포토존에서는 '롯데마트AR' 앱을 통해 엘사, 아이언맨 등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힐링을 테마로 한 만큼 MD 구성도 콘셉과 맞게 들어섰다. 가전 양판점 '하이마트'와 키즈스포츠시설 '챔피언', 꽃과 서적 카테고리가 어우러진 '페이지그린', 홈인테리어 매장 '룸바이홈', 주방용품 전문 '룸바이홈 키친', 애완용품 전문관 '펫가든' 등이 함께 자리했다.

주차공간은 약 700대를 수용한다. 지상 3층부터 8층까지 주차장이 갖춰졌다.

롯데마트는 서울양평점을 통해 하루 평균 7000명의 고객을 유입하고 월 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쇼핑도 일로 여기된 상황을 극복하고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창조 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올해 안에 5개 점포를 더 오픈할 예정이다. 각 부지에 맞는 가치가 무엇인지 발굴하고 차별화된 콘셉을 내세우며 오프라인 점포에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층별 안내도.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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