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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계좌개설 빠를 수록 좋다?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가 전성기를 맞았다.

금융회사들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내세운 강점은 '쉽고 빠르게'다. 직장인을 비롯해 직접 방문이 어려웠던 이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다.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해진 것은 2015년 12월이다. 금융실명법은 그간 실명확인을 창구 대면을 통해서만 하도록 강제해 왔다. 은행권에 먼저 적용된 비대면 실명확인은 지난해 2월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까지 가능해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허용 이후 1년 동안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새로 만들어진 계좌수는 총 73만4000개에 이른다.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비대면 계좌개설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은 이달 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문을 열면서다. 비대면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케이뱅크 계좌수는 영업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무려 20만 개를 돌파했다

케이뱅크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5분.

그러나 이달 초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이를 더 줄여 케이뱅크 소요시간의 절반인 7분 만에 계좌개설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나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선전하면서도 빠트리지 않는 것이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는 점이다. 편리함을 앞세운 비대면 계좌개설 경쟁이 시간 경쟁으로 가는 모양새다.

계좌개설이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것일까.

케이뱅크에서도 15분 안에 계좌를 개설하려면 약관을 읽을 시간은 없다. 약관내용은 차치하고 무조건 동의한다고 클릭만 해야 15분 안에 끝낼 수 있다.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금융거래를 새로 시작하는 데 있어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은 있을 터. 각종 확인절차 생략과 거래 간소화에 대포통장이 급증했던 것이 불과 2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언제나 빠른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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