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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경기 불황에 노후자금인 연금도 깬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당장 급하지 않은 노후자금부터 꺼내 쓰는 일이 늘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함께 노후 대비 3층 보장을 이루고 있는 개인연금의 해지가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후를 위해 자금을 비축할 여유는 더 없었다. 개인연금 계좌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10명 중 3명은 지난해 납입한 금액이 '0'원 이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지계약 수는 총 34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중도해지 금액은 해지환급금 기준 총 2조8862억원으로 전년보다 12.9%나 늘었다.

가입자 사망이나 해외이주 등 부득이한 사유로 연금저축을 해지한 경우는 3.2%에 불과했다. 나머지 96.8%는 중도해지에 따른 기타소득세(16.5%)를 부담하면서까지 연금저축을 깬 임의해지였다.

반면 신규 계약은 43만건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경기부진에 세제혜택도 기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며 연금저축이 근로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가입자는 556만5000명으로 근로소득자 1733만명의 32.1% 수준에 머물렀다. 근로자 3명 중 단 한 명만 가입한 상황이다.

지난해 연금저축 납입액은 10조7155억원으로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1년 동안 연금저축을 전혀 납입하지 못한 경우가 28.5%로 2015년 25.9%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납입액 '0원'인 경우를 제외하고도 계약당 납입 금액은 223만원으로 세액공제한도 400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총 연금저축 적립금은 118조원으로 국민·퇴직·개인연금 총액 1016조원 대비 11.6% 수준에 그쳤다.

가입 상품별로는 보험이 88조1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74.7%를 차지했다. 이어 신탁 16조1000억원, 펀드 9조7000억원으로 비중은 각각 13.7%, 8.2%다.

계약당 평균 적립금은 1695만원이다.

연금저축 수령액도 노후대비로는 부족한 수준이다.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지난 한 해 307만원으로 월평균 26만원이다. 전년 월평균 28만원보다 7.7% 줄었다.

연간 수령액 200만원 이하인 계약이 전체의 과반인 50.2%며, 200~500만원 계약도 전체의 30.8%에 해당하는 등 500만원 이하가 81%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계약은 감소하고 중도해지는 늘면서 노후대비 수단으로서의 연금저축 기능이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며 "연금저축 가입률 제고와 납입액 증대 등을 위해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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