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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금값된 '金'...골드테크족 사재기?

금값전망 자료=블룸버그, 하나금융투자



지난 23일 서울 종로의 '귀금속 거리'. 포근한 날씨에 금은방 마다 고객들로 북적였다. 박 모씨(55·여·서울 종로구)는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나와 봤다. 주변에서 지금 사두면 나중에 돈이 될 것이라고 해 미니골드바를 구입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3.75g(1돈)짜리 순금 반지 값은 현재 18만~19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30만원까지 치솟던 때(2011년 9월)에 비해면 절반 수준이다.

귀금속점을 운영하는 최모씨(45)는 "골드바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봄이라는 계절적 수요까지 겹쳐 찾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한반도 4월 위기설' 등으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 관련 간접투자상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은행에 넣어 둬야 손해보는 장사란 생각이 자리잡은데다 '사두면 언젠가는 돈이 된다'는 인식에 골드테크족들이 늘고 있다.

금 가격과 달러인덱스의 장기 추이



◆금값 뛰니, 골드테크 러시

24일(현지시간)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온스당 1277.5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14일만 해도 온스(oz) 당 1198.48달러로 12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한반도 위기설, 불안한 국제 정세, 달러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까지 겹치며 강세다.

금 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큰 손들은 금맥을 찾아나섰다.

25일 한국금거래소(Korea Gold Exchange)에 따르면 평소 하루 평균 100개 정도 팔리던 10~100g 단위 미니 골드바가 한반도 4월 위기설이 불거진 이달 초부터는 하루 평균 400개 안팎씩 판매되고 있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300% 급증한 것이다.

골드바는 보통 1㎏짜리가 가장 많이 거래된다. 개당 가격이 약 5400만원에 달한다.

금 시장 한 관계자는 "달러 강세 걱정보다 금값이 '더 오를 것이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북한과 시리아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불안한 국제 정세가 금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골드바 같은 곳이 섣불리 투자하기 보다는 시장 상황을 꼼꼼히 챙겨보고 투자하는 것도 늦이 않다"고 조언한다. 골드바 등 금 실물을 구매할 때는 부가가치세(10%) 등 15%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든다.

간접상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금펀드는 연초 이후 10.90%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새 2274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값이 오르자 차익실현 하는 분위기도 있다. 최근 한달새 352억원이 환매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금 통장에 예치된 금의 중량은 지난 20일 기준 1만432㎏이다. 지난달 말에는 1만811㎏이었는데 한 달도 안 돼 3.5% 줄어든 것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금 통장의 중량도 지난달 말과 비교해 각각 3.3%, 14.9% 감소했다

금투자 포인트



◆금값 '상저하고'흐름 예상

금값이 오르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안정성이 확대되며 금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율 상승에 대한 헤지 수요가 반영되지 못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3.0% 이상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유로존 CPI도 지난해 12월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1.1%를 상회하는 1.3~1.4%의 상승률을 올 한 해 지속할 전망이다.

금 시장 자체도 우호적이다. 금 ETF 수급상황이 양호하다. 금 ETF 거래잔액 추이는 과거 금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금 ETF가 2003년 처음 상장된 이후 금괴나 금화, 금 기업 주식 대신 금 ETF를 매입하는 투자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금 ETF 거래잔액도 빠르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전망한다.

블룸버그는 올해 금 가격을 온스당 최고 1363달러, 최저 1025달러로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추세에 비춰 올해 금 가격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한 인플레이션 헤지 목적의 수요증가, ETF 및 실물수요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금 가격을 온스당 1300~1400달러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훈길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현 국면은 분명 금리상승 국면에 해당한다. 다른 변수가 돌발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상반기 금 가격은 1200~1300달러 범위 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다"면서 "그러나 분명 장기적 시계열에서 현재 금 가격은 낮은 수준이며 향후 점진적인 상승 과정을 밟아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반기 금 가격은 온스 당 1400달러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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