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北-美 불안한 치킨케임…차기 정부, 한미관계가 열쇠

북한이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트럼프 정부의 '레드라인(Red line)'은 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을 직접 자극하는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과 핵 실험은 자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행동'을 언급하며 군사대응 가능성을 높이는 상황 속 한미동맹 경색은 바로 미국과 북한 충동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 정부의 한미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4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최근 북한 리스크 전망과 우리의 대응' 긴급좌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이 같이 밝혔다.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한국경제연구원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애쓰는 이유는 미국과 전쟁을 하지 않고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지만 미국이 북한의 의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기에 두 국가가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의 현 대립 상황에 대해 탱크와 경차(輕車)의 '치킨 게임'으로 비유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경제력 격차를 볼 때 큰 차이가 있지만 핵문제는 두 나라 모두 서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치킨 게임과 같다"며 "미국이 이 게임에서 물러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에 대해 군사적 해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북한은 미국의 묵시적 레드라인을 넘는 일을 자제하고 있고 당분간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국도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이어 "만약 중국이 북핵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아마도 미국의 피할 수 없는 압력에 중국이 굴복할 경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경제성장률 저하로 고민하는 중국의 경제여건을 볼 때 미국의 강력한 중국 통상압력은 의외로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대북 압력이 즉각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평가했다.

한반도에서의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충돌 막으려면 결국 차기 정부에서 한미관계가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 토론자들은 인식을 같이 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미국 군사력의 과학기술 수준은 예상보다 매우 높은 수준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군사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호 한국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왼쪽부터),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배정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한국경제연구원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고려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같은 여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한국의 의지와 북한의 도발 정도에 따라 미국의 군사행동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존재 때문인데 한미관계가 경색될 경우 미국은 북한 공격에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어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부원장도 "한국정부가 의도하지 않은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차기 정부에서의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호 한국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은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에게도 그동안 '방치와 회피'라는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북핵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정리하고 국론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