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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보 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7) "자유여행 급부상…짐옮김이 등 신흥 직종 무궁무진"

[직업정보 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7) "자유여행 급부상…짐옮김이 등 신흥 직종 무궁무진"

서울시관광협회 국내여행업위원회 김명섭 위원장/석상윤 기자



여행이 흔해진 시대다. 국내여행뿐 아니라 소위 '여유 있는 집 자식'들만 간다던 해외여행 역시 마찬가지다. SNS에는 여행사진이 없는 계정이 낯설 정도다.

문화체육광광부에 따르면 최근(2015년 기준) 조사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규모는 총 73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51%를 차지해 해마다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여행의 풍경은 과거와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자유여행객의 증가다. 자유여행객의 수는 2013년 7만명에서 2015년 20만명으로, 여행사를 통한 일률적인 패키지여행을 벗어나 나만의 여행을 찾는 여행객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부터 숙박, 관광코스, 식사, 가이드 등 모든 것을 위임하는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이다. 여행에 있어 새로운 트렌드는 스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모든 것을 개인이 정하는 것이다.

김명섭 서울시관광협회 국내여행업 위원장은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행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르는 20·30대 젊은 친구들은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며 "2~3년전부터 자유여행 스타일이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급변하는 여행·관광 산업 관련 일자리에 도전하려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를 부탁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간추렸다.

-현재 여행업계 현황은?

"우선 국내에 가이드가 모자라다. 한 5년 전에 일본을 벤치마킹해서 지역관광해설사라고 도입한 적 있다. 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로 활성화가 안됐다. 인솔자 역시 모자라다. 그리고 관광 관련 주요 자격증으로는 국내여행안내사, 관광통역안내사라는 국가 자격증이 있다. 여기서 특히 관광통역안내사 같은 경우 일본어, 영어, 중국어 통역안내사는 많다. 그러나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쪽은 많이 모자라다. 중국어 통역은 문제가 중국관광이 활성화 되던 시점에 사람이 필요해지자 북한이탈주민이나 조선족들이 초기에 관광통역안내사를 많이 했다. 태국 같은 나라는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후진국이나 관광에 있어서는 선진국이다. 태국은 '씨팅 가이드(sitting guide)'라는 게 있다. 의무적으로 외국인 단체관광객 차량에 현지에서 해당 외국어 전공한 사람들 태워야한다. 어눌한 의사소통이라도 관광객들이 업체한테 코 베이지 않도록 지켜준다. 우리도 정부차원에서 이런 걸 활성화 시키면 얼마든지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다. 언어를 가르치고 관광안내를 알려주는 등. 또 일본에는 '쓰루 가이드'라고 있다. 인솔만 하는 가이드다. 우리나라에서 인솔자가 가이드 하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개별 자유여행으로 인한 변화는?

"우선 여행 관련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지 않을까싶다. 선 숙박에서는 요즘 호텔 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가 이미 성행하고 있다. 홀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런 여행객들끼리 모여서 만나서 노는 문화가 생긴 것. 또 제주도에서는 '짐옮김이'가 새로 등장했다. 캐리어 하나에 만원 이런 식으로 숙소에서 다른 숙소로 말그대로 짐을 옮겨주는 서비스다. 왜냐하면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올레길처럼 '걷기'와 관련된 관광지가 많다보니까 발달하게 된 것. 이런 것처럼 기존에 관광산업 하면 떠오르는 여행사, 호텔, 면세점 등 전통적인 여행 업체들 말고도 얼마든지 무궁무진한 새로운 직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행산업의 변화는?

"여행업 자체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와도 전망이 밝다고 본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과거에 여행이 선택이었다면 앞으로는 필수가 될 것이다. 다만 개별 자유여행은 거를 수 없는 대세라고 본다. 그렇지만 기존 여행사 패키지여행도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패키지는 자유여행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고급 식당이나, 일반인이 개인으로 접근이 어려운 건축물이라든가 패키지라서 더 효율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따라서 앞으로 기존 업체들은 상품의 고급화·세분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된다고 본다. 또 젊은이들도 오히려 이미 대세인 자유여행과 다른 포커스를 가지고 고급화·세분화라는 전략을 잘 세워 기존시장의 틈새시장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도 유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명섭 대표는

여행이라는 단어가 아직 낯설던 1984년부터 여행업계에 뛰어든 베테랑이다. 어릴 적 우연히 아버지께서 사준 '김찬삼 세계 여행 사진첩'을 보고 여행업에서 일하는 것을 꿈꿨다고 한다. 그는 이후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고 33년 간 관련업계에 종사했다. 2003년부터 여행사 '여행114'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2006년부터 관광협회중앙회와 서울시관광협회에서 요직을 맡았으며 현재는 서울시관광협회 국내여행업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세계여행신문, 한국시정신문 등 여행 관련 매체에 6년째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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