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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0년 비하인드 스토리] (14) 6호선은 '강북 서민'을 위해 태어났다

[서울지하철 40년 비하인드 스토리] (14) 6호선은 '강북 서민'을 위해 태어났다

2기 지하철 노선도 /서울메트로 기념백서



지하철 6호선은 지금은 나아졌지만 개통 직후 이용객이 적어 말이 많았다. 이유는 노선만 확인해도 금방 알 수 있다. 번호 순서대로 지하철 노선을 확인하다보면 6호선은 서울 도심을 지나지 않는 첫 지하철임을 알 수 있다. 서울 도심지역을 위에서부터 보면 3호선은 경복궁역과 안국역을 지나고, 5호선은 광화문역과 종로3가역, 1호선은 시청역과 종각역, 2호선은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4호선은 회현역과 명동역을 지난다. 하지만 6호선은 도심을 멀리 돌아 효창공원역,삼각지역, 녹사평역을 지난다. 도심을 벗어나니 이용객이 적은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6호선은 서울 지하철 중 전 노선이 강북에만 있는 유일한 지하철이다. 그러니 강남이나 영등포 같은 부도심도 지날 일이 없다. 이용객이 적을 수밖에 없었던 또 다른 이유다. 서울시는 지하철을 건설하다 빚더미에 앉았고, 지하철 운영사는 막대한 재정난을 타파하기 위해 지하철 타기 운동까지 벌여야 했던 상황에서 6호선을 비롯한 2기 지하철 건설이 이뤄졌다. 대체 서울시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서울메트로30년사는 그 이유에 대해 "그동안 지하철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강북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주로 역세권 공백지역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구성했다"며 "자체 노선으로 수송능력을 극대화하기보다는 기존 5개 노선과의 환승을 전제로 건설함으로써 4대문 안쪽의 도심과 강남, 영등포 등의 부도심을 피하여 노선을 설정했다"고 적고 있다. 즉 강북 서민들을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담을 감수했다는 이야기다. 이점에서 6호선이야말로 지하철의 공익성을 대표하는 노선인 셈이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2000년말 일부 미완공구간을 제외하고 6호선이 개통됐을 때 언론에서는 "도로교통망이 낙후된 불광동, 응암동, 성산동 등이 역세권으로 떠오르는 한편 창신동, 안암동 등 서민 밀집지역의 상권 및 부동산 거래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강북 지역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6년이 지난 지금 6호선의 기여는 강북 서북부에서 두드러져 은평구 주민들의 통근과 통학을 책임지고 있다. 마포와 상암동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명지대·홍익대·서강대 등에 등하교 하는 학생들이 6호선에 의지한다. 멀리는 고양이나 파주에서 사는 직장인과 학생들도 6호선에 의지한다. 3호선 개통 이후 일산·고양이 본격 개발되면서 상권이 축소됐던 연신내 등도 6호선 덕분에 활기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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