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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지자체 금고를 잡아라]上 벌써부터 물밑작업?…'수성' '탈환' 관심

주요 지자체 금고 운영현황.



강원도·충북도·대전시·경산시 등 올해 금고 계약 만료…'지자체 금고 프리미엄' 사수 위한 경쟁

지자체 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은행들의 물밑작업이 시작됐다. 시·도·군 등 지방자치단제 금고는 적게는 수 백 억원에서 많게는 수 십 조원의 재정을 맡는 만큼 금고지기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들은 지자체 금고지기라는 '프리미엄'으로 대외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연계영업 등 부수적인 이익을 노린다. 이에 지자체 금고를 따내기 위한 은행들의 출연금·기부금 경쟁이 매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등장하며 '출혈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편집자주>

은행들이 올해 계약이 끝나는 지자체 금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경상북도·부산시 등 거물급 지자체 금고들이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은행들 간 '수성'과 '탈환'을 위한 물밑작업이 벌써 한창이다.

지자체 금고는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지자체 금고를 통해 마진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지자체를 대표하는 만큼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인데다 연계영업이 가능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이다.

18일 지자체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지방자치단체 금고는 강원도, 충청북도, 대전시와 경상북도 경산·포항시 등이다.

이들 금고의 규모(올해 예산안 기준)는 강원도가 5조4000억여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충청북도 4조8000억여원 ▲대전시 4조1000억여원 ▲포항시 1조5000억여원 ▲경산시 8000억여원 등 총 16조6000억여원이다.

강원도금고의 제1금고는 NH농협은행(일반회계), 제2금고(특별회계)는 신한은행이 맡고 있다. 강원도는 지역 은행이 없어 상대적으로 지점이 많은 NH농협은행이 1금고를 선점해 오고 있다. 지난 1998년 은행권 대통합으로 조흥, 강원, 충북은행이 합병했고 이후 조흥은행은 신한은행에 흡수됐다.

이에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기존대로 재계약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지난 경쟁에서 농협·신한·우리은행이 3파전을 벌인 만큼 이번에도 변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충북도금고의 제1금고(일반회계·특별회계)는 NH농협은행, 제2금고(충북도균형발전 등 기타 특별회계)는 신한은행이 맡고 있다. 충청도 역시 지역 은행이 없어 NH농협은행이 다수의 금고를 맡고 있다. 다만 지난 경쟁에서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도 충북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올해도 경쟁이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충청도인 대전시금고는 지난 2007년부터 KEB하나은행이 1금고(일반회·특별회계), NH농협은행이 2금고(통합기금회계)를 맡아 오고 있다.

경상북도의 포항시금고는 포항시와 영일군이 통합한 지난 1995년부터 대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1·2금고를 맡고 있다. 그러나 지난 경쟁에서 KB국민은행이 금고유치제안서를 내는 등 시중은행의 도전이 관측된다.

경산시도 대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1·2금고를 맡고 있다. 다만 농협은행이 지난 2007년 대구은행에 1금고를 빼앗긴 후 10년째 이를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금고 계약이 만료되는 이들 지자체는 오는 7·8월부터 금고 재지정을 위해 은행 공모 공고를 실시한 후 은행권 설명회와 신청 접수를 받고 오는 12월께 금고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도금고의 운용 기간은 보통 3~4년이다.

아직 계약 만료일까지 7개월 가량 남았으나, 매년 금고 유치전이 치열한 만큼 미리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은행별로 제시하는 약정 이자율이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지역에 기부금·출연금 등을 많이 지불하거나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한 은행을 선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서울시, 인천시, 세종시, 전남도 등 거대 규모의 금고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경쟁'도 곧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로 지정된 은행은 시청 등에 입점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량고객인 공무원 고객을 다량 확보할 수 있다"며 "아울러 금고지기라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홍보효과도 있기 때문에 금고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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