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근로자의 DC 적립금 운용과 금융사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혼합형 등 3개를 도입한 회사가 3개의 퇴직연금 사업자(금융회사)를 선정했다고 가정하면, 근로자는 그 중에 하나의 제도를 선택하고, 선택한 것이 DC형, 혼합형인 근로자는 한 개의 금융회사를 선택해 적립금을 운용합니다. 이 과정이 퇴직연금제도의 핵심입니다.
Q:근로자는 제도의 선택과 적립금 운용을 위한 퇴직연금사업자인 금융회사의 선택, 그리고 선택한 금융회사에서 해야 하는 적립금의 운용지시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근로자들은 이러한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전체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A:3개의 제도, 3개의 금융회사를 선정해 제도를 도입한 회사를 가정하겠습니다. DB를 선택한 근로자는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므로 추가적인 의사결정이 필요 없게 됩니다. 그런데 DC를 선택한 근로자(①)의 적립금과 혼합형을 선택한 근로자(②)의 DC부분 적립금은 회사가 선정한 금융회사 1, 2, 3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운용합니다.
근로자는 선택한 금융회사의 서비스에 따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일 금융회사가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금융회사로 변경해 DC 적립금 운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회사를 변경할 때에는 상품 교체와 변경에 따른 불이익을 잘 살펴본 후 결정해야 합니다. 금융회사는 DC 적립금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많은 DC 적립금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합니다. DC의 경우 이러한 이유로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회사를 2개 이상으로 설정하면 금융회사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DB형, DC형, 혼합형의 3개의 제도와 3개의 금융회사를 선정하여 제도를 도입한 회사의 경우 근로자 여러분께 세 가지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첫째, DB형·DC형·혼합형 중 어느 것을 선택 하셨나요. 그렇게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둘째, DC형 또는 혼합형을 선택한 근로자라면 금융회사 1, 2, 3 중 어디를 선택하셨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셋째, 선택한 금융회사에서 적립금 운용을 잘하고 있나요. 만일 맘에 들지 않는다면 금융회사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 절차를 알고 있나요.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