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7-04-16 12:57:13

[스타인터뷰] 옥택연 "타의로 시작한 연기, 지금은 헐리우드 진출 욕심 생겨"

▲ 옥택연/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인터뷰] 옥택연 "타의로 시작한 연기, 지금은 헐리우드 진출 욕심 생겨"

'시간위의 집'서 스토리텔러 역할 톡톡히

김윤진 출연·시나리오 결정적

美 영주권 포기하고 입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

그야말로 '만능돌'이다. 무대 위에서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다가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 언제 멋졌냐는 듯 제대로 허당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그런 그가 연기에도 물이 올랐다. 2PM의 멤버이자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옥택연 이야기다.

2008년 2PM으로 데뷔한 옥택연은 그룹 활동 중간중간 TV 드라마에 출연해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출연한 드라마만 '신데렐라 언니'(2010) '드림하이'(2011), '후아유'(2013), '참 좋은 시절'(2014), '싸우자 귀신아'(2016) 등 여러편이다. 그리고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에서는 최신부 역을 맡아 영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옥택연은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보여준 '순수청년' 이미지 그 자체였다. 수많은 질문에 미소를 잃지 않고 막힘없이 술술 대답하는 옥택연은 솔직했고, 또 당당했다.

'시간위의 집'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김윤진의 출연과 짜임새 탄탄한 시나리오 때문이었다고 입을 뗐다.

"김윤진 선배님만이 할 수 있는 연기 스타일이 있는 것 같아요. 선배님에 대한 기대가 있었죠. 옆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했고요. 그리고 선배님이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의 공통점은 스토리가 탄탄한 거예요. 저희 영화가 스릴러이면서 '타임슬립'을 하잖아요. 이런 류의 작품은 대게 설정 오류가 있기 마련인데 '시간위의 집'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설정 오류를 찾지못했어요. 그만큼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한다는 거죠."

▲ 옥택연/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시간위의 집'은 어느 날 집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긴장감있게 그려낸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다. 해외 영화 '디아더스' '컨저링' 등과 초반 공포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결국에는 아들의 운명을 바꾸고자 모든 것을 내던진 어머니의 용기와 모성애를 그린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뒀다.

옥택연은 미희의 말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조력자 최신부를 연기했다. 극 자체가 미희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최신부에 대한 전사는 거의 없다.

"최신부는 과거에 집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었는지 사건의 내막을 들추고 관객에게 알려주는 정보전달자 역할을 하는 셈이죠. 솔직히 정보전달만 했다면 매력적이지 않았을텐데 마지막에 (관객으로 하여금) '아!' 하고 탄성을 지르게 하는 한방이 있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함께 연기한 김윤진은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옥택연은 극 전체를 볼 줄 아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옥택연은 "선배님이 이렇게 칭찬해주셨는지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며 "최신부가 밋밋한 캐릭터다보니 욕심을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극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잘 끌고 가는 게 최신부의 마지막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마 선배님이 칭찬하신 이유가 (욕심을 내지 않고 연기한)이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님은 감독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 분이다. 촬영하는 내내 디테일을 생각하는 게 느껴졌다. 소품 하나로 상대방의 리액션까지 바꾸는 힘이 있는 배우"라고 김윤진에 대한 존경심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윤진 선배님이 헐리우드 진출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오디션 테이프를 보내지만 말고, 직접 캐스팅 디렉터를 만나면서 부딪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좀 더 어릴 때 많이 도전해야한다는 말씀 새겨들으려고요."

▲ 옥택연/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작품 수가 늘어날수록 연기에 대한 맛도 더 알아가는 것 같다며, 이번 '시간의 집' 촬영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 제작의 온도 차를 조금 더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신데렐라'가 첫 작품이죠. 그때는 제게 결정권이 없었어요. 회사에서 '이 작품 해!'라고 하면 하는 거였죠.(웃음) 아이돌이 연기한다고 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강했던 때였기에 조금 더 조심스러웠고, 개인적으로 커다란 도전이었어요. 부담도 많이 됐고, 겁도 났죠. 타의로 시작했지만, 점점 연기를 하면 할수록 재미있더라고요. 연기할 때와 가수로 무대에 설 때의 느낌은 너무 달라요. 2PM으로 팬들 앞에 설때는 멤버들한테 의지할 수 있지만, 연기할 때는 온전히 저 혼자 느끼는 책임감이 크죠. 그만큼 욕심도 생기고요."

어느 덧 서른, 20대와는 분명 마음가짐이 다를 터. 옥택연은 책임감과 여유로움이 생겼다고 미소지었다.

"20대에는 2PM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면서 쉴새 없이 달려왔던 것 같아요. 지금이 데뷔 후 가장 여유로운 것 같아요. 스케줄 결정권도 생겼고요. 작품도 제가 주체적으로 고를 수도 있고 너무 좋아요.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까 주위도 더 살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 옥택연/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겠지만, 올 하반기 옥택연은 군 입대를 예정하고 있다. 허리디스크로 공익 판정을 받았음에도 미국 영주권까지 포기하면서 현역으로 입대한다. 이유는 단순했다.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한 것이란다.

약 2년의 공백기가 두렵지 않냐고 묻자 "미뤄온 만큼 아쉬운 부분도 크지만, 군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며 "군 입대 전후로 분명 배우로서 가수로서 달라지는 점이 있을 것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앞으로 배우로서 목표는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거예요. 드라마의 경우는 제작환경을 고려했을 때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힘들겠지만, 영화는 장르도 다양하고 소재도 무궁무진하니까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라이온킹' 속 '스카'같은 밑도 끝도 없는 악역도 해보고 싶고요. 어울릴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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