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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대선 D-25] 文·安 낳은 경남·부산高 '대통령 동문'에 기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두 사람의 출신 학교인 경남고(문 후보)와 부산고(안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

시대가 변해 '표몰이' 문화는 사라졌지만 중장년층 졸업생을 중심으로 동문 의식이 남아있는데다, 특히 같은 부산 지역에 위치한 이들 학교들이 배출한 정계 인맥이 무시 못할 수준이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두 학교는 유명 정치인과 야구 선수 동문을 다수 배출했다.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을 모두 낸 곳은 1942년 개교한 경남고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희태·김형오 전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이 경남중·고등학교 동문이다. 경남고는 중학교와 동창회를 함께 연다.

김 전 대통령은 경남중을 졸업해 서울대로 진학했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도 경남중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남고를 졸업했다.

1913년 부산공립중학교로 출발한 부산고 동문의 인맥도 굵직하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 조현오 전 경찰청장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야구 명문인 두 학교의 졸업생 면면도 화려하다.

경남고는 장태영(경남중등학교)과 김용희, 허구연, 최동원, 이대호를 배출했으며, 양상문과 마해영,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했다.

경남고와 부산고의 실력은 이처럼 막상막하지만 교풍은 서로 다르다는 평가다.

시험을 통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던 시절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두 학교에 들어갔다.

1970년대 서울대 진학률은 두 학교가 전국 4~6위를 오갔을 정도였는데, 교풍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교통 환경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부선 초량역 인근의 부산고에는 주로 경남과 부산의 평범한 집 아이들이 다녔던 반면 경남고는 1960~70년대 부산 고급주택가인 동대신동에 위치해 부유층 학생이 많았다.

이 때문에 부산고는 고려대, 경남고는 연세대에 비유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대선에서 양강 구도에 접어든 두 후보의 동문들이 지역 사회에서 표심 모으기에 신경 쓰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배출한 경남고 동문들은 25회 졸업생인 문 후보 당선을 위해 30~40대 동문을 중심으로 밴드, 카카오톡 등을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0대 이상의 경우, 문 후보 동기 기수가 만든 '열린 포럼'에 참여하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첫 동문 대통령을 만들려는 부산고 동문들의 열기도 뜨겁다. 주로 30회 졸업생 이상 젊은 동문이 개별적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배들은 경남고의 열린 포럼같은 조직 결성 독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산이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데다 실제 졸업생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 인사가 많다는 점, 두 후보 모두 동문회 활동에 신경쓰지 않은 일 등을 근거로 동문 표심 끌기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1977년 고교 무시험 전형 이후 세대는 표몰이 문화와 거리가 멀다는 점도 '학연 표심'에 힘이 실릴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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