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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49) 최상의 후보인가 차악(次惡)의 후보인가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각 정당의 경선이 사실상 막을 내리고 5자 구도의 장미대선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지난 미국 대선처럼 최상의 후보인가, 차악(次惡)의 후보인가가 우리 국민에게는 선택의 문제로 다가왔다.

비전과 희망을 가지고 치루는 대선이라기보다는 마지못해 급조(急造)해야 하는 선거라는 점이 적잖이 마음에 걸린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중에서 좋은 놈은 없고 나머지만 가지고 좋은 놈으로 간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축제가 될 수도 있고 분열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선거인데 말이다.

조기대선이라는 상황 자체가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이번 대선은 대선다운 공약이나 정책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창출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경쟁력의 우위를 가지고 집권을 하려는 것이 정당이지,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연정이나 단일화를 가지고 복잡한 셈법에만 연연하는 것이 집권을 하겠다는 정당과 후보들의 태도는 아닐 것이다.

정치판과 세상에는 딱 세 가지 부류가 존재한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사실 정치판에서 좋은 놈은 찾아보기 어렵다. 나쁜 놈과 이상한 놈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사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대상은 나쁜 놈보다도 이상한 놈이다.

나쁜 놈은 무언가 나쁜 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피하거나 경계하면 그만인데, 이상한 놈은 이도저도 아니고 묘하게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은 곧 음흉하다는 것이고 그런 경우는 누구에게도 신뢰를 줄 수 없다.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는 거침없는 막말로 '홍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고,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는 자신감과 신뢰감을 피력하기 위해 목소리까지 바꾸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에 편승하여 어떻게 선거일까지만 버텨보자는 식이다.

바른정당은 이도저도 아니고 친정인 한국당과는 감정대립만 하고 있고, 단일화를 선택해 타 정당의 이중대가 되기는 자존심 상하는 상황이다. 유일한 좌파라고 할 수 있는 정의당은 정당지지율 자체가 너무 낮기 때문에 집권확률 또한 희박한 게 사실이다.

게다가 전 더불어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이었던 김종인 후보의 출마선언과 정운찬 전 총리의 대권행보는 나름 목적은 있겠지만, 대체 무얼 의미하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대략 난감하다.

정말 한 마디로 춘추전국시대이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데, 난세는 분명하다. 다만, 영웅이 생길지는 의문이다. 이게 지금 지방선거인지, 총선인지, 대선인지 그 행태를 보면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선거는 정해져있고 어느 정당이든 집권은 해야겠는데, 쉽게 말해 장날은 잡혀 있고 물건은 팔아야겠는데 아이템도 분명하지 않은 장사꾼들의 난립이랄까.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대선의 의미는 우리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로 여겨져야만 한다. 선출해야 하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출에 대한 결과 또한 우리 국민들이 함께 감당해야만 하는 중한 상황이다.

외교·안보,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중요하겠지만, 진정 단 한두 가지만이라도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이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만한 그런 정부와 대통령이 탄생하길 바란다.

일을 낼 대통령을 선출할 것인가, 일을 할 대통령을 선출할 것인가는 결국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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